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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일기

코로나에 걸렸다. 나는 몸도 튼튼하고 여태까지 안걸렸으니 최후의 1인일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그건 경기도 오산이였다.


처음엔 선풍기 바람 때문에 감기몸살에 걸린 줄 알았다. 그런데 알고보니 코로나였던 거지. 그래도 백수라서 다행이다. 만약 수험생이였으면 공부에 타격을 입었을 거고, 체력 준비를 했다면 학원 사람들한테 피해를 줬을 거고.... 으으. 생각하고 싶지 않다.


일단 2층에 짐을 다 옮겨놓고 칩거생활을 시작했다. 하루종일 누워있자니 참으로 지루하다. 선풍기를 끄면 땀이 흥건하고, 그렇다고 선풍기 바람을 쐬자니 뭔가 찝찝하고. 한숨이 나온다.


사실 일요일에 슈퍼주니어 콘서트를 갔다. 음, 오빠들 때문은 아니고. 내가 중간중간에 물 마신다고 마스크 잠깐 벗어서 그런 거겠지. 그래도 콘서트 보는 동안은 정말 행복했다.


가장 찝찝했던 건 아침에 버스를 탈 때, 어떤 아주머니께서 마스크를 벗고 기침을 계속 하셨다는 거? 그게 매우 찝찝해서 버스 기사님에게 말씀을 드렸는데도 그분은 똑같은 행동을 계속 하셨다. 사실 거기서부터 뭔가 이상하다 싶었다. 마스크를 철저하게 썼는데 그래도 걸린 거 보면 세상 참 무섭다.


그냥 방구석에 일주일동안 약 먹으면서 칩거하면 저절로 낫지 않을까 싶었는데 생각해보니 그건 아닌 것 같아 오늘 pcr검사를 받았다. 결과는 내일 아침에 나온다던데. 아마도 100% 맞지 싶다.


내가 겪은 증상

-어지럼증, 무력감

-식은땀

-되게 깊은 곳에 가래가 찬 느낌

-(가래를 없애기 위해 콜록거리다 보니)목이 몹시 따갑다

-목소리 변화

-코막힘(이건 별로 심하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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