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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마지막 시험을 준비했을 때, 최신 유행 프로그램에서 비를 따라한 문빈의 영상을 돌려본 게 내 하루 끝의 유일한 낙이였다. 어느 순간 나도 모르게 문빈을 검색해서 출연한 예능을 찾아보며 힐링을 했다. 예능인도 아닌데 이렇게 웃긴가 싶었다.


그러다가 운 좋게 시험에 붙어서

남들만큼 열심히 살지 못한 기간만큼

밀도있게 살아가는 도중에 접한 사망 소식.


내가 잘해서 시험 붙은 게 아니라

덕분에 잠시나마 웃으며 쉬어갈 수 있었던 건데

오늘에서야 깨닫게 되어서 마음이 무겁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수많은 사람에게 줬던 웃음, 기쁨 거기서 전부 다 누리면서 지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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