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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학교 5주 차 후기

결론.

도망친 곳에 낙원은 없다.

나는 남들보다 이해력이 많이 느리다.


하루에도 몇번씩 간호사 할걸 이런 생각이 든다. 하지만 이미 5주째 절여졌기에 더이상 도망치지 못한다.


내가 여태 고생하며 공부해왔던 수많은 나날과 시간을 이 4개월 못버텨서 나가기엔 수지타산이 맞지 않다.


내 목표는 단 하나.

그냥 수료만 하고 싶다.


어차피 체력은 남자들보다 뒤떨어지니까. 그런 부분은 그냥 안고 가야한다.


그리고 문득 든 생각인데, 나는 혼자 산책하면서 생각도 정리하고 핸드폰으로 전자책도 읽는 게 유일한 낙이었다. 하지만 여기서는 그런 걸 전혀 할 수 없으니까 우울한 게 아닌가... 이런 생각도 든다. 훈련도 모진 말도 나를 할퀴었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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