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 후 반드시 지켜야 할 것
우리가 바라는 꿈은
계속할 용기만 있다면 모두 이루어집니다.
- 월트 디즈니 -
퇴사의 주된 이유는 꿈을 이루기 위해서다. 글만으로 먹고 사는 작가가 되는 것. 푸르른 청춘을 남의 일과 월급에 바쳤으니 물들어가는 중년은 내 일과 보상에 바치고 싶어서.
이제 이틀 뒤면 온전한 내 일의 시간이 시작된다. 회사에 남은 내 역할을 다 하며 비는 틈은 나를 위해 투자했다. 미뤄두었던 원고의 스토리를 재점검하고, 이후에 넣을 에피소드의 틀을 잡았다. 브런치를 통해 하고 싶은 이야기로 브런치북 목차를 구성하고, 언젠가 출간해보고 싶은 에세이를 구상해보기도 했다.
퇴사가 결정된 시점에 안부를 물어오신 담당자와 차기작 계약도 했다. 퇴사 후의 자유로움을 만끽할 여유도 없이 집필에 들어가야 할 판이다. 8월 말까지 총 30만자 이상의 원고를 출판사에 제출하려면... 어, 여름휴가는 갈 수 있을까?
어떤 일이든 시작은 쉽다. 뭐든 시작해 버리면 된다. 어려운 것은 그 다음, '꾸준히'다. 그리고 '성실'이다. 세사대 문창과에 입학한 후 교수님들께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기도 하다. 꾸준히, 성실하게 쓰면 되게 되어 있다고. 워낙 들은 말이라 벌써부터 매일매일 가슴에 새로이 새기기도 했는데. 오늘 만난 명언에서, 유명한 그가 또 말하고 있다. 계속할 용기만 있다면 모두 이루어 진다고.
되긴 될건가 보다. 단, 꾸준히 성실히만 한다면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