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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람 Jan 18. 2024

그림책을 위한 공간『이루리북스』

서울 마포구 독막로 320

한 학기가 끝나고 한파가 닥친 2023년 12월 16일. 

세종사이버대학교에 입학하며 그림책의 매력을 알게 되고, 이루리 교수님 수업을 들으며 그림책에 대한 꿈을 갖게 된 2021년 9월부터 염원하던 그 곳을 방문했다.


『그림책서점 이루리북스』


올 겨울 처음으로 경험한 영하의, 그것도 익숙치 않은 싸늘한 서울의 겨울 공기를 마시며 걸어 발견한 이루리북스 간판이 그렇게 반가울 수 없었다. 너무 감격스러워 사진도 찍지 않고 당장 달려 들어갔다. 


건물 밖에서 바로 지하 입구로 통하는 계단을 내려가니 반가운 이루리교수님의 사진이 보였다.

여러 워크숍과 행사 안내를 보고 건물 안으로 들어가면 북극곰 출판사에서 발매한 그림책들이 나열되어 있다. 

마치 그림책들이 길을 잃지 말고 잘 따라 오라 속삭이는 듯한 기분에 가슴이 두근거렸다. 

그렇게 그림책들을 따라 가니 이윽고!!

그림책서점 이루리북스의 로비가 짠! 하고 모습을 드러냈다.

멋진 간판과 잘 어우러진 액자, 벤치, 화분 등등이 일체감을 이루어 아늑한 느낌을 선사했다. 

유리문 너머로 보이는 이루리북스의 내부가 벌써부터 포근해 보이지 않나.

그림책 작가, 편집자이자 활동가이면서 전도사이신 이루리교수님과 출판사 북극곰을 소개하는 액자.

왼쪽에는 앉아있는 북극곰 뒷모습 로고 판넬이 놓여 있는데... 이게 엄청 귀여운데... 사진을 안 찍었더라. 

이루리북스에서 진행하는 여러 이벤트와 워크숍 안내도 붙어 있었다.


입구 감상을 마치고 안으로 들어가면...

이렇게 잘 꾸며진 서점이 손님을 맞아 준다. 

서가 윗쪽에 붙은 작가님들의 사진이 아주 인상깊었다.

언젠가 나도 저 작가님들 사이에 사진이 붙을 수 있을지... 아니, 붙을 수 있게!


이루리북스는 책만 파는 게 아니다. 서가 중앙에 놓인 테이블에서 차를 마실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시그니처 라떼아트가 그려진 차를 주문하면 한층 더 이루리북스다운 한 때를 경험할 수 있다.

(이 날의 차는 이루리교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대접해 주셨다.)

귀여우니 한 컷 더.


그림책 판매와 카페 공간 외에도 강의실로 사용되는 공간이 있었고, 대관 서비스도 하고 있었다. 그림책 관련 행사에 장소가 필요하다면 딱인 이루리북스다.


  사실 나는 '동네서점'이라 불리는 곳에 관심이 없었다. 서점은 말 그대로 '책을 파는 곳'이라는 인식이 있어서 마트나 종합쇼핑몰, 백화점 갈 일이 있을때 입점한 대형서점에서 책을 살 때만 이용했다. 

  이루리북스같이 책 판매와 카페를 같이 하는 동네서점들이 있다는 건 알았다. 굳이 갈 필요를 느끼지 못했을 뿐인데, 이번에 이루리북스를 방문하고 생각이 달라졌다.

  동네서점이 가진 저마다의 특별한 테마를 경험하는 순간의 기쁨, 희열이 이루리북스를 처음 만났을 때의 그것과 같거나 비슷하다면. 그 곳을 찾기 위해 들이는 수고를 기꺼이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사는 고장의 동네서점 리스트를 만들어 가깝고 짧지만 특별한 여행을 계획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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