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함께인 일상

반려동물은 처음이지만, 잘 키워보고 싶어

by 채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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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이는 언제나 우리 가족과 함께, 늘 옆에 있다. 내가 한창 뜨개질에 빠져서 뜨개질을 할 때도, 잘 때도, 밥을 먹을 때도 늘 옆에서 커다란 까만 눈을 반짝이면서 가족을 바라보고 있다. 장난감을 물고 와서 코로 밀고 '놀아달라!'라는 뜻을 명확히 밝히기도 하고, 이불을 앞발로 긁으면서 '들어가서 자고 싶다'의 뜻을 전하기도 하고, 손에 머리를 비비거나 핥으면서 '예뻐해 달라'는 의미를 전달하기도 한다.


한창 장난감을 가지고 같이 놀다가도 '이제 그만할래.'하고 장난감을 물어오지 않거나, 이불속으로 들어가거나, 다리 위에 올라와서 엎드리곤 한다. 송이와 같이 보낸 시간이 늘어나면서 송이가 표현하려고 하는 뜻을 알아들을 수 있는 게 많았다. 어쩌면 '인간이 알아들을 수 있는 표현방법'을 송이가 깨닫고 그렇게만 표현하는 걸지도 모르지만 말이다.


출근하거나 학교에 가거나 약속이 있어서 나갈 때도 송이는 늘 '나를 데려가라!' 하는 것처럼 졸졸 따라 나온다. 그러고 나서 "언니 갔다 올게~"하고 손을 흔들고 문을 닫고 나오면 다시 방으로 들어간다. 그렇게 방에서 자다가 가족 중 누가 오면 현관으로 뛰어나와서 꼬리를 흔들고 가족을 반긴다. 전에는 잠깐 떨어져 있는 시간이 그렇게 지루했나?라는 생각을 했는데. 강아지가 느끼는 시간과 인간이 느끼는 시간의 차이가 크다는 걸 안 후에는 '그래서 송이가 그렇게 반겨주고 좋아하는 거구나.'하고 알 수 있었다. 인간이 일을 하고 약속을 다녀오고 하는 시간을 강아지는 몇 배로 길게 느낀다고 하던데. 그 시간 동안 송이는 가족들이 없는 집에서 혼자 이불 틈에서 자고 가족이 오기만을 기다린다.


그래서 약속을 다녀오거나 일하고 와서도 송이랑 놀아주고, 산책하면서 시간을 보내려고 한다. 덕분에 초반에 분리불안을 느끼던 송이도 많이 나아져서 가족이 다시 돌아온다는 것도 알고, 혼자 있어도 그렇게 불안해하지 않는다. 심지어 집에 누군가가 있어도 '혼자만의 시간'을 위해 아무도 없는 방에 들어가서 자기도 한다. 너 정말 I구나.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한 댕댕이라니..


그렇게 처음 우리 집으로 온 날부터 모든 일상을 함께 하는 소중한 가족이 된 송이. 앞으로의 일상도 함께 잘 보내보자. 반려동물은 처음이지만, 이렇게 정들고 가족이라고 생각하는 만큼 더 잘 키우고, 우리 가족이어서 행복했다고 느끼게 해주고 싶은 소중한 막내 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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