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일정표를 여유 있게 만들었고, 멀티태스킹을 하지 않았는데도 계속 서두르는 마음이 든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럴 때는 조용히 자리에 앉아 천천히 호흡을 한 번 해 보기를 추천한다.
혹시 지금 마음이 차분하지 않다면 글을 읽으면서 한 번 따라 해 보아도 좋을 것이다. 잠시 눈을 감고 천천히 코로 숨을 들이마신다. 공기가 내 콧속으로 서서히 빨려 들어가는 것을 느끼면서 말이다. 달리기를 할 때처럼 숨을 한 번에 크게 들이마시지 말고 서서히 콧속으로 들어오는 산소의 흐름을 느껴야 한다. 최대한 천천히 들여 마시면서 속으로 숫자를 세어 보는 것이다. 하나…… 둘……. 셋…… 넷…… 숨을 크게 들여 마시기 위해서는 가슴이 아닌 배에 산소를 채운 다운 생각으로 숨을 들여 마시는 것이 좋다.
이제 숨이 어느 정도 찼다면 들이마신 숨을 다시 천천히 내쉰다. 이때 내 몸속 안에 있는 숨이 모두 빠져나갈 때까지 숨을 내 쉬는 것이 좋다. 마찬가지로 숨을 한 번에 ‘흥’하고 내쉬지 말고 공기의 흐름을 느끼면서 서서히 몸 밖으로 배출하도록 해 보자. 그리고 가능하다면 머리부터 가슴 위에까지 있는 몸속의 열을 가슴 아래로 이동시킨다는 생각을 하면서 숨을 내쉬면 점차 머리부터 가슴까지 차분 해 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대부분 마음이 차분하지 않고 서두르는 경우 머리와 가슴에 열이 있어 뜨거운 경우가 많다. 마치 화가 날 때 머리가 뜨끈 해지는 것처럼 말이다. 몸의 머리는 차고 발이 따뜻한 것이 좋기 때문에 이렇게 호흡을 통해 몸속의 기운을 머리에서 발로 이 동시키 면전 체적으로 마음이 차분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이러한 호흡은 자주 하는 것이 좋다. 회사 업무가 갑자기 몰려 정신이 없을 때 또는 무례한 상대방의 전화로 갑자기 화가 치밀어 올 때 1분 내외로 한 번씩 호흡을 해 주면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 앉힐 수 있다. 이렇게 마음이 차분 해 지면 잡념이 사라지기 때문에 일 할 때 몰입도 더 잘 된다. 나 스스로 서두르는 마음이 들고 분주하다고 생각이 되면 그때 잠시 눈을 감고 천천히 호흡을 해 보는 것이 좋다. 그런 마음이 조금이라도 들 때 단 몇 번의 호흡만으로도 조기에 마음이 가라앉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
이렇게 짧은 시간 잠시 눈을 감고 호흡을 해 보면 나에게 주어진 시간이 참으로 길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1분 동안 눈을 감고 호흡에 집중해 보면 1분이라는 시간이 이렇게 길고 지루한 시간이었나를 느낄 수가 있다. 매일 이렇게 호흡하는 시간 없이 하루 종일 책상에 앉아 계속 밀려 들어오는 이메일에 답장을 하고 있으면 하루 가금 방 가는 것만 같다. 하루가 짧게 느껴지는 것이다. 그러면 우리 마음은 그 짧은 하루를 어떻게 더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까 고민하게 되어 더 서두르고 더 분주한 하루하루를 보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서두르는 마음, 분주한 마음이 들 때마다 잠시 눈을 감고 천천히 호흡을 하면서 마음을 안정시키다 보면 내가 생각한 것보다 시간이 상당히 천천히 흐르고 나에게 주어진 시간이 많다는 것을 경험할 수 있게 된다.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시간은 하루 24시간이다. 하지만 이것은 물리적인 시간일 뿐이다. 대다수의 시간 관리 책을 보면 이렇게 주어진 하루 24시간을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 지에 대해 다루고 있다. 시간관리를 잘하면 짧은 시간에 남들보다 더 많은 산출물을 낼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그래서 사람들은 가만히 있는 시간을 두려워하는 것 같기도 하다. 가만히 멍 때리고 있으면 마치 시간을 낭비하고 있는 것 같은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짧은 시간도 헛되이 쓰지 않으려고 화장실에서 큰 일을 볼 때도 큰 일보는 것에 집중하기보다는 스마트폰을 꺼내 인터넷을 검색하거나 SNS을 들여다본다. 그래서 이런 분들은 조용한 공간을 어색 해 한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 초조 해 한다. 뭐라고 해야 할 것 같아서 스마트폰을 켜거나 아무거나 손에 잡히는 것을 읽거나 그것조차 없으면 머리 속으로 미래의 삶의 계획을 세우며 시간을 쓴다. 그러면서 마음의 위안을 얻는다. ‘나는 시간을 허투루 쓰지 않아.’라며 말이다.
이러한 강박증은 삶을 피로하게 한다. 그리고 무의미한 일을 계속 반복하게 하고, 어느 것 하나 몰입하지 못하게 방해를 한다. 해결책은 단 하나, 호흡을 통해 마음을 차분히 가라 앉히는 것이다. 나에게 주어진 1분을 충분히 느껴보는 것이다. 그리고 호흡을 하면서 나를 바라보는 것이다. 지금 나의 모습, 지금 나의 마음 상태를 말이다. 살면서 목표만 바라보며 달려가느라 미처 살피지 못했던 나의 모습을 말이다.
시간이 많으면 초조해하지 않을 수 있을까? 누군가에게 방해받지 않고, 하루를 온전히 내가 원하는 대로 살 수만 있다면 여유를 되찾을 수 있을까? 회사에서 바쁘게 일하다 보면 가끔씩 푸른 해변이 펼쳐지는 바닷가에서 칵테일 한 잔을 마시며 여유롭게 파도소리를 들으면서 비치의자에 누워 있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다. 하루 24시간의 대부분을 타인의 지시사항을 처리하는데 모두 사용하지 않고 내가 계획한 대로 살 수 있다면 지금처럼 바쁘게 살지 않고 여유를 누리며 살 수 있을 것만 같다. 사실 여기에 대한 답을 찾는데 나의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
나 역시 앞서 말한 초조함과 강박증으로 괴로운 시절을 보냈었다. 사무실에서 일을 하다 메일이 오면 최대한 빨리 회신을 주어야 직성이 풀렸다. 그리고 이메일에 빨리 답을 해야 일을 잘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매 주 월요일 한 주간 동안 매일 해야 할 일을 계획 세우고, 그날 세운 계획을 끝내지 못하면 집에 들어가지 않았다. 저녁 10시고, 새벽 2시고 간에 그 날 세운 계획들은 모두 끝마치고 집에 들어갔다. 야근을 피하기는 어려웠지만 나도 가능한 집에 일찍 들어가고 싶었다. 하지만 그날 계획한 일들을 최대한 빨리 끝마치기 위해 매우 바쁜 하루를 살 수밖에 없었다. 아직 해야 할 일이 많이 남았는데, 어느덧 시계를 보면 저녁 6시가 되어있는 적이 많았다. 사람들은 하나 둘 퇴근하는데, 나는 ‘벌써 저녁 6시야?’ 하며 시간이 정말 빨리 가는 것을 아쉬워했다. 하루에 24시간이 너무 짧게 느껴져 마음속으로 나에게만이라도 하루에 48시간이 주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런 삶을 살다가 육아휴직을 하게 되니 날아갈 듯이 기분이 좋았다. 회사에 노트북을 반납했기에 더 이상아에게 배달될 이메일도 없었고, 갑작스럽게 전화로 업무 요청을 할 고객도 없었다. 나는 일과 완전히 분리될 수 있었고 온전히 나와 가족을 위해 시간을 쓸 수 있었다. 그래서 육아 휴직 후 일주일 정도는 정말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해가지면 잠을 잤고, 해가 뜨면 일어났다. 육아휴직을 11월에 시작했는데 겨울이라 해가 빨리 지고 늦게 떴다. 아이들과 놀이터에 가서 함께 그네를 타고 놀기도 했으며, 아이들이 어린이 집에 가는 날이면 혼자 영화관에서 예술영화 한 편을 보기도 하였다. 하루가 참 길게 느껴졌고, 하루를 마칠 때쯤이면 내게 주어진 매분 매초를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며 보냈다는 생각에 마음이 충만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렇게 일주일이 지나자 그동안 해보고 싶었던 일을 하나 둘씩 하고 싶어 졌다. 우선 동사무소에서 새벽 6시부터 1시간 20분 진행하는 단전호흡 수업을 들었다. 아이들 모두 잠들어 있을 새벽에 하는 것이니 가사와 육아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 같아서였다. 일주일에 한 번씩 구청에서 진행하는 글쓰기 수업도 수강했다. 이 역시 일주일에 한 번이니 가사와 육아에 그리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 같아서였다. 어릴 때 꿈이 만화가였는데, 그림을 잘 그리지 못하여 서점에 들러 만화 그리는 법이 나와 있는 책을 사서 집에서 시간 날 때마다 조금씩 그려 보기로 하였다. 동네 도서관에 들려 문학, 철학, 종교학, 역사 등 관심 있는 책들을 읽기 시작했다. 그리고 마음에 드는 책이 있으면 한 번에 최대 5권까지 빌릴 수 있기 때문에 매번 5권씩 빌려서 집에 왔다.
그런데 이때부터 조금씩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다. 새벽 6시까지 단전호흡을 가기 위해서는 아무리 늦어도 새벽 5시 20분까지는 일어나야 했다. 그리고 단전호흡을 다녀와 아내가 출근하기 전 아침 식사를 준비하기 위해 서둘러 요리를 해야 했다. 식사를 마치고 나면 설거지를 하고, 집 청소를 했다. 청소를 마치고 나면 점심 식사와 저녁 식사 준비를 위해 마트에 갔다. 마트에 다녀와 점심 식사를 하고 다시 설거지를 하고 나면 아내가 돌아올 때까지 3~4시간 정도 시간이 생겼다. 그 시간에 만화도 그려야 하고,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 5권을 연체 없이 반납하려면 부지런히 읽어야 했다. 그리고 아내가 오기 전에 바로 식사를 할 수 있도록 저녁 식사를 미리 준비해야 하고, 아이들도 가능한 미리 샤워를 시켜놓아야 했다. 저녁 식사를 마치면 다시 설거지를 하고 아이들과 함께 놀거나 책을 읽어야 했다. 다음 날 새벽에 단전호흡을 가기 위해서는 일찍 일어나야 했으므로 일찍 잠들어야 했다.
이렇게 하루를 보내다 보니 나만을 위해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은 고작 하루 3~4시간 정도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회사를 다니면서 하루 3~4시간을 나를 위해 쓴다고 생각하면 많다고도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다. 그러나 나는 현재 회사 일을 잠시 쉬고 있고 하루 24시간을 온전히 내 계획대로 살 수 있음에도 고작 3~4시간 밖에 내 시간이 없다는 것이 너무나 적게 느껴졌다. 그러다 보니 그 시간에 책을 읽어도 깊게 집중하며 읽지 못했다. 시간이 없다는 생각에 책의 목차를 보고 내게 필요한 내용한 읽었다. 그렇게 해서 여러 권의 책을 읽었지만 남는 게 하나도 없었다. 그리고 점점 회사에 복귀할 날이 다가오자 마음이 더 조급해지기 시작했다. ‘회사를 다니게 되면 다시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할 수 없을 텐데. 그리고 지금 시간 있을 때 영어 공부라도 조금씩 해 놓는 게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점점 하루를 짧게만 느껴졌다. 육아휴직을 처음 시작했을 때 그 일주일간 누렸던 여유와 행복은 사라지고, 회사 다닐 때보다 더한 조급한 마음과 분주한 마음이 나를 괴롭히기 시작했다.
그런 날들을 보내다 하루 시간을 내어 아내와 함께 한의원을 찾았다. 육아 휴직하기 몇 달 전부터 스트레스 때문인 지저 녁에 식사를 하면 소화가 잘 안되어 잠을 못 이루었다. 그래서 휴직하면서 조금 쉬면 나아질 줄 알았는데, 약간 괜찮아지기는 했지만 소화가 잘 되는 것은 아니어서 지인의 추천으로 한방치료를 받아보기 위해서였다. 한의 사분께서는 나의 맥을 짚어 보시더니 한 가지 질문을 하셨다.
“요즘 걱정하고 있는 일이나 고민거리가 있으신가요?
“사실 육아 휴직하면서 시간이 많아 여유를 즐기며 살 수 있을 줄 알았는데, 하루가 너무 빨리 가는 것 같고, 하고 싶은 일은 많은데 회사 복귀 날은 점점 다가오니 초조하고 불안한 것 같습니다.”
“그래요? 잠시 한 번 누워 보시겠어요?”
나는 한의 사분의 안내에 따라 진료실 한편에 있는 침대에 누웠다. 그리고 한의사 분은 나의 위와 장 부분을 한 번씩 눌러보시더니 나에게 조용한 목소리로 말씀을 하셨다.
“잠시 눈을 감아 보시겠어요? 지금부터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히는 법을 알려 드리겠습니다. 눈을 감으시고 천천히 코로 숨을 들이마셔보세요. 코로 숨이 들어가는 것을 느껴보면서요. 그리고 천천히 다시 코로 숨을 내 쉬세요.”
나는 한의사분의 지시에 따라 눈을 감고 천천히 호흡을 하기 시작했다.
“자, 이제 나의 마음을 한 번 바라보세요. 혹시 보이는 게 있나요?”
“예, 어디론가 달려가는 제가 보여요.”
“어떤 옷을 입고 있죠?”
“정장을 입고 손에는 가방을 들고 어디론가 달려가고 있어요.
“달려가는 그곳이 어디죠?”
“모르겠어요. 그냥 도심 한 복판에서 달려가고는 있는데 어디로 가는지는 모르겠어요.”
“예, 계속 숨을 천천히 쉬면서 마음을 바라보세요. 달려가는 곳이 어딘지는 잘 모르겠지만, 지금 달려가는 곳에서 멀지 않은 곳에 문이 있다고 생각해 보세요. 그리고 그 문이 달려가려고 하는 목적지까지 여러 개 있다고 생각해 보세요. 어떤 마음이 들죠?”
“문이 가깝게 있다고 생각하니 더 이상 달리지 않게 되었어요. 천천히 하나씩 문을 통과하고 있습니다.”
“어때요? 여유가 생겼나요?”
“예. 지금은 여유롭게 걷고 있어요.”
“좋습니다. 호흡을 계속 유지하시고 천천히 눈을 떠보세요. 어떠신가요?”
“머리가 맑아지고 마음이 차분해지는 것 같아요. 기분이 많이 좋아졌습니다.”
“매일 밤 자기 전에 이렇게 천천히 호흡을 하며 자기 자신을 바라보는 연습을 해 보세요. 잘 안 되는 날도 있을 거예요. 그땐 그냥 오늘은 잘 안 되는구나 하고 포기하고 잠드세요. 내일 다시 또 할 수 있으니까 너무 신경 쓰지 말고요. 이걸 매일 반복하면 마음이 조급하지 않고 차분히 가라앉을 수 있어요.”
나는 그 당시의 경험을 잊지 못한다. 한의원에 가지 전까지도 나의 마음은 조급했다. 가방에는 그 날 읽어야겠다고 생각한 책이 여러 권 있었다. 물론 하루에 다 읽지 못할 만큼의 책이었다. 그저 마음만 조급했던 것이었다. 하지만 그 날 상담을 받고 천천히 호흡을 하며 나를 바라보는 연습을 한 후부터는 조급한 마음이 눈 녹듯 서서히 사라지기 시작했다. 처음부터 완벽하게 모든 게 잘 되었던 것은 아니다. 저녁에 잘 때뿐 아니라 조급한 마음이 들 때마다 잠시 눈을 감고 서서히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며 나의 마음을 관찰했다. ‘내가 지금 어떤 마음 상태지? 나는 지금 왜 서두르고 있지?’ 틈틈이 잠시 시간을 내어 호흡을 통해 내 마음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의 여유가 생기면서 서두르고 분주한 마음이 사라졌다.
구글에 ‘차드 멍 탄’이라는 엔지니어가 있었다. 그는 구글의 동료들이 목표 달성을 위해 하루하루를 바쁘게 생활하는 가운데 속으로 엄청나게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세계 최고의 회사를 다니고 있다는 그들이 남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행복하지 않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그래서 그는 성과의 압박에 시달리고 불행하다고 느끼는 직원들을 위해 세계적인 명상가와 종교인들을 초청하여 강연을 열기 시작했다. 그러한 강연을 통해 구글 동료들이 마음의 안정과 평화를 찾고 서서히 행복을 찾아가는 것을 보면서 자신도 명상과 호흡에 관심을 갖고 마음 챙김 프로그램 창안하였다.
몇 해전 그는 한국을 방문하여 강연을 하였는데, 그 강연에서 몇 가지 인상 깊은 얘기를 하였다. 우선 사람들이 바벨을 들고 운동하며 체력을 강화시키듯 마음도 몇 가지 수련을 통해 단련이 될 수 있다는 것이었다. 그는 마음훈련을 위한 첫 번째로 호흡을 들었다. 그는 바닥에 놓인 ‘스노우 글로브’를 집어 들었다. 그리고 스노우 글로브를 흔들며 말했다.
“우리 마음도 이 스노우 글로브와 같습니다. 스노우 글로브를 흔들면 눈송이들이 떠다닙니다. 우리 마음도 조급함, 분주함, 분노, 짜증, 증오 등으로 흔들리게 되면, 스노우 글로브 안에 눈송이들이 떠나는 것처럼 우리 마음이 어지럽게 됩니다. 그러면 내 마음을 제대로 볼 수가 없습니다.”
그는 다시 스노우 글로브를 말을 이어갔다.
“자 여러분, 잠시 눈을 감고 10초의 시간 동안 천천히 호흡을 해보세요. 어떠신가요? 스노우 글로브를 흔들지 않고 가만히 놔두면 그 안이 청명하게 잘 보입니다. 호흡을 통해 마음을 안정시키면 우리는 우리 마음을 더 잘 볼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이렇게 마음이 차분하게 안정이 되면 행복을 느낄 수가 있습니다.”
그는 차분히 안정된 마음이 인간의 기본적인 마음 상태(Default)라고 하였다. 이러한 기본적인 마음 상태가 행복이기 때문에 행복을 좇을 필요가 없다고 했다. 그러므로 행복은 원래 우리 마음에 항상 있기 때문에 그저 호흡을 통해 마음을 평온하게 하는 것으로 행복에 다가가기만 하는 된다는 것이었다.
이렇게 천천히 숨을 느끼며 하는 호흡은 마음에 안정을 주고 여유를 누리게 하며 행복에 이르기까지 한다. 시간이 많다고 여유 있는 삶을 즐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매 주 토요일과 일요일 일주일에 이틀을 일하지 않고 쉰다. 일주일 중에 약 30%에 해당하는 적지 않은 시간이다. 당신은 그 시간에 여유를 누리고 있는가? 혹시 쉬는 날 뭔가를 해야 한다는 불안한 마음으로 주말을 보내고 있지는 않는가? 밀린 집안 청소와 빨래 그리고 주중에 하지 못했던 자기계발까지 분주한 날을 보내고 있지는 않은가? 우리에게는 여유를 누릴 수 있는 절대적인 시간이 필요하다. 그뿐만 아니라 주어진 시간을 충분히 누릴 줄 아는 삶의 지혜와 여유로운 마음도 함께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