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0일
우연히 아는 작가님의 인스타그램에 내가 아는 포토그래퍼 분이 태그된 것을 보았다. 또 한번 느꼈다. 와 세상 좁다. 물론 글을 쓰는 작가와 사진을 찍는 작가가 알고 지내는 것은 같은 바닥이라 좀 쉬운 편이라고 생각이 들지만, 종종 그런 경우도 있다.
내가 아는 대표님과 친한 사이의 또다른 대표님네 가게에 내 지인이 너무 단골인데 그녀와 내가 친하다는 걸 인스타그램에서 보고 서로 어떻게 아는 사이냐 묻는 경우도 있다. 세상 많고 많은 가게 중 하필 그가게 단골이라니.
진짜 어디서 어떤 사이로 어떻게 만날지 알 수가 없어서, 되도록이면 만날 때 보다 헤어질 때, 마무리를 지을 때 잘 지으려고 한다. 물론 누군가가 내 험담을 하고, 나쁜게 말할 것이 두렵다기 보다 이왕이면 나쁜 편견으로 시작되는 관계를 굳이 만들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요즘엔 세상 좁다는걸 간과하고 사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누군가의 눈치를 보면서 살라는 건 아니지만, 최소한의 예의는 지켜야 하는건 아닐까. 언제 어디서 어떤 사이로 다시 만날지 모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