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9일
정말정말정말, 쇼핑을 끊기로 했다.
대단한 이유는 아니다. 돈을 수 억 모으겠다는 시작도 아니고, 쇼핑이 더이상 정말 쓸데없는 일이라는 걸 깨달았기 때문이다.
명품도 좋아하고 참 많이도 샀다. 옷도 좋아하고, 신발도 좋아하고 진짜 많이도 샀다.
사실 에코백 하나, 청바지 하나, 슬랙스 하나, 자켓 하나, 티셔츠 두 장, 운동화 두 켤레로도 3개월 넘게 살 수 있었는데도 왜 이렇게 무얼 더 갖고 싶어하는건지 원.
청바지만 해도 버린게 반인데, 아직도 스무장은 되는 것 같고, 가방도 종류별로 하나씩 가지고 있다. 티셔츠는 셀수도 없이 있고, 신발도 신발장 가득 담겨서 넘친다. 그런데도 나는 뭐가 허해서 계속 소비하려고 하는걸까.
일단, 무조건 멈추기로 했다. 더이상 무언가를 사는 것은 의미가 없다. 지금 가진 것으로도 충분히 넘치고 다른데에 집중해야 할 때다. 사실 돈도 없다.
더이상 쓸데없는 소비는 그만. 제발 그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