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픽앤츄
리디에서 운영하는 무료 연재 플랫폼인 디리토가 있습니다. 이번에 픽앤츄 공모전을 진행했는데요. 앞으로 지속적으로 공모전을 진행할 것 같다는 예감에 공모전 요강을 가져와 보았습니다.
작품 등록은 이미 마감을 한 상태입니다. 10월 31일까지라 마감일까지 작품을 올리시겠다는 작가님들이 많았습니다. 다른 공모전과 다른 점은 19금이라는 점입니다. (물론 디리토에서만 19금 공모전을 받은 건 아닙니다만)
작품 선정 기준
독자: 70%, 편집자: 30%
디리토는 작품 선정 기준은 독자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모집 장르: 로맨스, 로판, BL
모집 장르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여성향 작품입니다. 남성향 작품도 진행할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당선작이 5작품인 걸 보면 네이버에서 진행한 웹소설 공모전과 비슷합니다. 다만, 네이버 웹소설에는 없는 BL 카테고리가 존재합니다.
접수 내용은 간단합니다.
1. 프롤로그 1화
2. 시놉시스
3. 작품정보 (작품명, 키워드, 작품 소개 등)
출판사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시놉시스와 작품정보는 1차적으로 작가가 모두 작성해 제공해 주는 것이 원칙입니다. 출판사에서 내용을 검토하거나 수정해서 피드백을 주고, 작가가 다시 수정해서 출판사에 주는 등 원고처럼 몇 차례의 피드백을 거치는데요.
공모전이기 때문에 출판사의 피드백 없이 개인 스스로 위 내용을 모두 작성해야 합니다.
웹소설 1화와 시놉시스 작성법에 프롤로그와 시놉시스, 작품명, 키워드, 작품 소개를 작성하는 방법이 자세하게 나와 있습니다.
2주 동안 얼마나 많은 작품이 접수가 됐을까요?
BL: 340
로판: 129
로맨스: 136
비교적 짧은 모집 기간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많은 작품이 접수되었습니다. 로판이나 로맨스 같은 경우에는 지최공 예심을 통과하지 못한 작품을 19금으로 개정해 디리토에 참여하신 분들도 계실 것 같습니다.
디리토는 리디라는 거대한 플랫폼이 있기 때문에 당선작 중에 리디 기다무로 론칭하는 작품도 있을 거라고 하는데요.
장르별 최소 1개라고 했으니 이번 작품 결과에 따라 앞으로 리디에서 진행하는 디리토 공모전 방향이 달라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픽앤츄에서 엄청난 대작이 나와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디리토에서 진행하는 공모전 내용을 정리해 보면
1차 심사: 프롤로그(분량 제한 없으나 1화) + 시놉시스 + 키워드 + 작품 소개 + 작품명
19세 이용가라고 했으나 내용이나 키워드에 따라 픽앤츄에 선정되지 못한 작품도 있습니다. 근친이나 마약 등 프모 진행을 했을 때 문제가 될만한 소재는 전부 반려되지 않았을까 추측해 보는데요. 프모가 진행되지 못할 만한 소재는 공모전에서만큼은 사용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사실 프모 불가 소재라는 게 절대적이진 않습니다. 특정 플랫폼에서는 프모를 걸어주기도 하지만 다른 플랫폼에서는 프모 불가 판정을 받고, 강간 소재를 썼다고 해서 반드시 19금 판정을 받는 것은 아닙니다.
간윤위에서 묘사 수위를 직접 읽고 작품 연령대를 결정합니다. 순애에 기초한 강간인 경우(사실 이 말도 굉장히 애매합니다만) 15금 연령대를 받고, 순애가 부족하면 19금 판정을 받습니다.
최근에는 이 기준이 점점 까다로워지고 있고, 기준이라는 게 특정 단어의 사용이 아닌 묘사와 두 인물의 감정을 기초로 판단하기 때문에 100% 확실히 안전한 전연령대와 15금, 19금은 없습니다. 19금 장면이 있다면 전연령대나 15금보다는 19금을 겨냥해 작품을 집필하는 게 가장 안전합니다. (또한 프모가 불가능한 소재라고 해서 출판이 안되는 것은 아닙니다. 프모만 안 될 뿐 출간은 정상적으로 할 수 있기 때문에 '난 프모 같은 건 필요 없어! 내 작품이 소중하다!'면 프모 없이 출간할 수 있습니다.)
혹시나 작품의 특정 표현이나 단어로 인해 노출이나 게시 불가가 되었다면 플랫폼에 물어보는 게 가장 빠릅니다. (플랫폼에서도 어떤 단어가 문제라고 정확히 알려주진 않습니다. 작가 본인이 생각했을 때 문제가 되는 표현이나 단어를 순화해서 플랫폼에 문의를 해야 합니다.)
출판사와 계약을 한 상태라면 편집자 분이 문제가 될만한 표현이나 단어는 모두 알려주지만 공모전은 온전히 작가 개인의 판단에 달려있기 때문에 조금 답답할 수 있는데요. 공모전 작품은 최대한 안전하게 가자는 주의로 작품을 집필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시 1차 심사 내용으로 와서 보시면 아시겠지만 작가의 필력은 리디에서도 프롤로그 1화만 보면 알 수 있다고 선언한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심사 분량은 프롤로그 분량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에서는 비문이나 시점 오류만 없다면 웬만해서는 통과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다만, 글 쓰는 연습이 안되신 분들이라면 비문이나 시점 오류에서 막힐 수 있습니다.
웹소설 뿐만 아니라 모든 소설이나 글은 독자와 만나는 첫 장이 가장 중요합니다. 여러분의 모든 원기옥을 여기에 모아야 합니다.
참고로 이번 픽앤츄는 19금, 프롤로그이기 때문에 리디에서 원하는 게 무엇일까요? 프롤로그에 작품에서 가장 야한 19금 장면을 넣으라는 의미였을 겁니다. 아니면 후킹할 수 있는 19금 장면을 넣으면 됩니다. 전연령대 공모전이라면 머리를 싸매야겠지만 19금은 비교적(?) 간단합니다. 다만, 19금을 쓰기가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필력은 1화만으로 판정할 수 있고, 내용은 시놉시스와 작품 소개로 보겠다는 의미입니다. 작품의 줄거리는 시놉시스와 작품 소개만 보면 알 수 있도록 간단 명료하게 작성해야 합니다.
픽앤츄에 선정되면 20화를 연재해야 최소 조건을 만족합니다. 네이버 공모전보다 회차는 5회 많습니다. 네이버는 최소 15화였고, 픽앤츄는 20화입니다.
이번 공모전에 참여하지 못했다고 해서 실망할 필요는 없습니다. 재밌고 좋은 작품이라면 공모전에 내지 않아도 출판사 컨택을 받을 수 있으며 마지막 네이버 지최공 3라운드와 조아라 공모전(진행)이 아직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BL 공모전은 조아라나 북팔, 블라이스 등에서 진행했으나 강세는 조아라였습니다. 하지만, 디리토에서 꾸준히 진행할 경우, 조아라의 BL 지분을 디리토가 모두 뺏어올 수 있다고도 보는데요. 아직까지 절대적인 화력은 조아라가 크기 때문에 출판사 컨택은 조아라, 공모전은 조아라와 디리토를 염두에 두고 작품을 집필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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