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망이의 세포들

[엄마학교 쉬는 시간]

by 서명진

소망이는 오늘도 엄마 뱃속에서

무럭무럭 자라는 중입니다.

궁금하지 않나요? 소망이의 몸속 풍경.


그곳엔 아주 작은 세포들이 모여

소망이라는 하나의 세계를 받쳐주고 있거든요.


팀별로 나누어 열일 중인 ‘소망이 세포 팀’을 소개합니다!


1팀: 유전자 어벤저스

아빠를 닮은 '아빠 세포'는 소망이의 눈을 맡았어요.

엄마를 닮은 '엄마 세포'는 코와 입, 예쁜 손을 맡았죠.

둘은 매일 티격태격해요.

"소망이가 누굴 더 닮아야 예쁠까?" 하며 귀여운 싸움을 벌인답니다.


여기에 외할머니의 왼손잡이를 쏙 빼닮게 한 '외할머니 세포',

지치지 않는 체력을 선물한 '할아버지 세포'까지!

소망이 몸 구석구석엔 가족들의 사랑이 깃들어 있어요.


2팀: 튼튼 장기팀

이 팀은 소망이의 몸을 실제로 만들어내고 있었어요.


심장세포는 콩닥콩닥 박동을 연습하고,

폐세포는 숨 쉬는 날을 기다리고,

위장세포는 열심히 소화를 준비했지요.


특히 위장세포는 아빠 세포의 이야기를 자주 들었어요.


“아빠가 잘 먹는대.”

“그럼 우리도 튼튼하게 준비하자!”


그래서 소망이의 위장은

태어나기도 전에 열심히 연습 중이었답니다.


3팀: 엄마를 닮은 감정팀

이 팀은 엄마의 감정을 닮아가요.


하루는 엄마가 재밌는 것을 보고 있었는데

소망이 안에서도 웃음 세포가 발동되었어요.


“하하하하하하”

작은 발을 톡톡 차니

튼튼 장기팀 다리세포도 같이 움직였어요.


엄마가 말했죠.

“소망이가 발로 차는 것을 보니,

소망이도 이게 재밌나 보네~”


이 작은 세포 하나하나가

지금도 엄마 뱃속에서

밤낮없이 일하고 있다는 걸

우리는 자주 잊어버려요.


엄마는 오늘

아무것도 안 한 것 같지만,


사실은

한 사람을 만들고 있었던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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