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학교 쉬는 시간]
꼬물꼬물 탁
꼬물꼬물 탁
쫄쫄쫄
쫄쫄쫄
소망이가 엄마 뱃속에서
헤엄치고 있어요.
두둥 탁
두둥 탁
퍽퍽퍽
퍽퍽퍽
소망이가 엄마 뱃속에서
운동하고 있어요.
꼬르륵
꼬르륵
꼬르륵
꼬르륵
까르륵
까르륵
소망이가 엄마 뱃속에서
맛난 걸 먹고 있어요.
똑똑똑
똑똑똑
쿵쿵쿵
쿵쿵쿵
소망이가 엄마 뱃속에서
문을 두드렸어요.
“엄마, 엄마 보고 싶어요.”
엄마는 소망이 움직임에
깜짝 놀라고 말았지요.
엄마는 말했어요.
“소망이가 엄마를 찾네.”
엄마는 소망이의 마음을 알아채고
급히 아빠와 함께 병원에 갔어요.
그 문은 생각보다 단단해서
엄마가 조금 더 힘을 내야 했어요.
그렇게 엄마와 아빠는
소망이를 만날 수 있었어요.
아빠는 말했지요.
“소망이가 엄마, 아빠를
무척 보고 싶어 했나 보다.”
그렇게 우리는
세 식구가 되었어요.
[작가의 말]
아이의 태동은 엄마만이 느낄 수 있는 세상에서 가장 은밀하고 다정한 대화입니다. 뱃속에서 맛난 걸 먹고, 운동을 하며 '똑똑' 문을 두드리던 소망이. 그 작은 신호를 놓치지 않고 달려간 병원에서 우리는 마침내 꿈에 그리던 얼굴을 마주했습니다.
지금 이 순간, 뱃속의 작은 움직임에 귀를 기울이고 있을 모든 예비 엄마들에게 말해주고 싶습니다. 그 꼬물거림은, 결국 세상 밖으로 나오는 거대한 여정의 시작이었다는 것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