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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2025 에세이

불행

by 별님

인간이 불행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나는 가만히 생각하다가 인간은 동화되길 바라나 완벽히 동화될 수 없기 때문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그러던 중, 오늘 본 한 책에서는 이렇게 말했다. 불행의 요소는 비교와 소외와 의존이라고.


소외와 의존에 대한 이야기를 한 번 해보려고 한다. 인간의 소외라고 하면 무슨 상황이 생각되는가. 광활한 대지에 홀로 놓인 사람을 생각할 수도 있고, 여러 사람들로부터 버림받은 상황을 생각할 수도 있다고 본다. 그중에서 소외는, 사람들이 주변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소통할 수 없는 상황이라 하고 이야기를 시작해 보겠다.

소외되어 본 적이 있는가. 나는 소외되어 본 적이 있다. 학교에서 소외되어 고립되었다는 기분으로 학교생활을 했다. 아무도 나와 이야기하는 걸 바라지 않았다. 그랬다고만 생각이 든다.


내가 어느 무리에 다가가면 그들은 자리를 피하기 바빴다. 내가 누군가에게 말을 걸면 대화하지 못할 이유를 둘러대기 바빴다. 내 가장 아름다울 수 있던 시절에 가장 아름답지 못했다고만 생각이 든다.


소외되었기 때문에, 오히려 집착하고, 의존하게 된다고 생각한다. 물에 빠지면 누구든지 뭐라도 붙잡게 된다. 사람도 그러하다고 생각한다. 나에게 지금의 그 의존은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 중이다.


내 지금의 우울의 원인을 찾을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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