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서울로 향하는 기차를 탔다. 한참을 걸려 보게 된 한강은 아름다웠다. 아름답다고 감히 말할 수 있었다.
한강의 야경을 이루는 작은 별들을 보며 나는 생각했다. 별은 각자 있을 때 보다 함께 있을 때 더 빛날 수 있다는 것을.
그리고 그러한 생각도 들었다. 이 야경을 이루는 여러 불빛들이 전체의 풍경을 만들듯이, 나도 이 문학계를, 대한민국의 문학계의 하나의 별이 되어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는, 다시는, 내 별빛을 가리려 애쓰지 않을 것이다. 다른 이들과 어우러져 반짝이는 밤하늘을 만들어내고 말겠다. 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