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14-2024.10.20
브런치라는 서비스를 알게 된 지는 몇 년 되었다. 하지만 작가 지원을 하겠다고 마음을 먹었던 것도 오래되었었고, 포기한 지도 좀 되었었다. 하지만, 이번에 광고에 뜬 브런치 팝업 광고가 나와 브런치와의 인연을 만들어주었다. (진짜 난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인연이라고 생각이 든다.) 진짜 잠시 엎드려 자다가, 밝아진 태블릿 액정에 눈을 떴을 때 내 눈에는 브런치 팝업 광고가 들어왔다. 그래서 나는 그 광고가 무엇인지 꼼꼼히 읽었고, 그 안에는 팝업에서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인턴작가를 시켜준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나는 열심히 낙제를 하던 사람이었고, 그 프로그램이 뭔진 몰라도 참여해 보자!라는 생각으로 성수동으로 향했다.
건대입구역에 내려 따라가기를 켜고 지도를 따라 길을 걸었다. 큰길을 따라 걷다가 꺾어 들어가면, 고소한 빵의 향기가 함께하는 브런치 팝업에 다다를 수 있었다. (사진을 많이 안 찍어온 게 조금 후회되긴 한다) 입구에서 주는 팔찌를 차고 들어가면, 프로그램 워크북을 받을 수 있었다. 그러고 나서 작가분들의 이야기, 애장품이 전시된 두 구역이 있었다. 나는 뜨개인으로서 식빵 수세미를 뜬다는 작가님의 이야기가 와닿았다. (나도 수세미를 떠본 적이 있다. 그때 기부까지 하셨다는 작가님이 존경스러웠다) 그러고 나서 글감이 전시되어 있는 공간을 지나, 모은 글감으로 글을 쓰고, 나만의 브런치북 표지를 그려볼 수 있는 공간도 있었다. (이것 또한 사진을 찍어오지 않아 아쉽다.)
그 자리에 앉아 나도 열심히 워크북을 채우고, 정해진 페이지를 보여드린 뒤, 인턴 작가로 등록되었다.
그 뒤에 바로 카페로 달려가, 그때 가지고 있던 아이패드와 키보드를 총동원하여 첫 번째 글을 적었다. 밤에 대한 글이었는데, 팝업에서 본 글감으로 글을 적으며 그 시간대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는 게 재미있었다. 그러고 나서 나는 본격적으로 작품을 쓰기 전에 내가 작가가 되고 싶던 이유에 대해 정리해 올렸다. 그 과정은 그리 긴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그 뒤로 무슨 콘텐츠를 할지 고민하다가, 일단 매일 글을 올려보기로 마음먹었다. 그래서 올린 글이 에세이 연재 공지 글이었고, 나는 이렇게 이번주의 연재를 마무리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가장 공을 들인 원고를 말하자면, 매주 수요일에 연재될 글을 쓰고 싶은 그대에게 라는 메거진이다. 이제 작업을 시작한 것처럼 보이겠지만, 내가 이미 몇 년 전부터 고민하고 고심하고 구상하던 원고이다. 글을 내놓은 지는 얼마 안 되었지만, 글을 써 온 시간은 길고, 그 과정은 말 그대로 ‘멘땅에 헤딩’과 같은 과정이었기에, 그 시간을 견디며 쌓아온 노하우를 공유하고 싶었다. 다른 사람들은 실패를 하더라도, 의미 없는 실패는 하지 않길 바라며 이 작법서를 쓰고 있다. 특히나 이 글은 ‘진짜 저 글 완전 처음 써봐요. 어떻게 쓸지 모르겠어요.’하는 일명 ‘생초보’분들이 읽고 참고하시길 바라며 작업 중이다. 이후에 이 분들이 조금 더 성장하시고 나면 보실 작법서 심화편도 준비 중이다.
가장 준비 과정에서 성장을 많이 하게 되는 글은, 이주의 시와 이주의 시 해석이다. 이주의 시는 내가 직접 일주일 동안 고민하여 쓴 시 중 단 한 편 만을 선택하여 업로드하려 하고, 그렇게 준비 중이다. 그래서 그 시 한 편을 위해 나의 시간과 감상을 떠올리고, 고민하고, 정제하여 올리는 그 과정이 글을 쓰는 데에 있어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주의 시 해석은 김소월 시인의 시를 해석했다. 그러며 이 사람이 이 글을 쓸 때 어떤 심정이었을지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어 독자의 눈과 시인의 눈을 동시에 키울 수 있는 작업이라고 생각이 된다. (실제로 이주의 시 해석은 정말 공들여서 준비하는 원고 쓰리탑 안에 들어간다)
그리고 간간히 올라가는 일기들은 내 일상을 공유하고, 정리해보고 싶어 작업 중인 글들이다. 가끔 정말 내가 왜 이렇게 살았나 싶을 때도 있지만, 그런 기록이 있기에 앞으로의 내가 더 잘 살라고 노력하게 되는 것 같다.
이번주를 살아낸 나에게 박수를 보내며, 이 글을 읽는 분들의 새로운 한 주도 활기차게 시작하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