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을 쓰기 전에 해야 할 것들

2. 습작 쓰기-첫 공사에 성을 지으려 하지 말아라

by 별님


이전 글을 통해 독서의 방법을 알고, 다른 글을 접해보았다면, 이제는 ‘습작’을 써 볼 시간이다. 습작이란, 연습삼아 지어보는 글이다. 그리고 아직 글에 대해 잘 모르는 게 당연하니, 지금 쓴 글이 혹평을 받거나, 마음에 들지 않아도 크게 슬퍼하지 말자. 글은 노력하는 만큼 늘게 되어있다.


그럼 이제 펜을 들고 습작을 적어보자. 지난주 활동이었던 독서노트를 준비하면 좋다.


2. 습작 쓰기-첫 공사에 성을 지으려 하지 말아라


1) 주제 정하기

글의 주제는 다양할 수 있다. 그리고 같은 주제에서도 다양한 글이 나올 수 있다. 이 점을 생각하며, 자기가 쓰고 싶은 주제를 생각해 보자.


주제를 골랐는가. 그렇다면, 이제 그 주제에서 이야기를 만들어 볼 것이다. 지금은 한 가지 라도 주제를 골랐다면 충분하다. 쓰다가 부족하다는 것이 느껴진다면, 그때 주제를 더 골라도 좋다.


2) 이야기 지도 만들기

이제 주제에서 시작한 여정을 위한 지도를 만들 것이다. 한 편의 글을 쓰기 위한 여정은 짧은 문장만으로도 충분할 수 있고, 정말 긴 밑작업이 있어야 겨우 써낼 수도 있다. 그래서 나는 글을 쓰기 위해 수집, 제작되는 자료를 ‘이야기 지도’라고 부를 것이다. 이 지도에는 크게 세 가지 과정이 있다.


1. 시놉시스

이것은 맨 처음 이야기를 정리하기 위해 쓰는 자료이자, 출판사에 투고하게 될 때나, 공모전에 제출할 때 중요히 쓰이는 자료이다. 나는 여기에 주로 이런 내용을 쓴다. 이 내용의 파일을 올려 둘 터이니 용도에 맞게 변형하여 쓰여도 좋다.


-글의 가제

-기획 의도

-간략한 줄거리

-등장인물 정리


2. 씬리스트

시놉시스로 스토리의 큰 틀을 잡았다면, 어떤 장면을 넣어 이야기를 쓸지 정하는 작업이 되겠다. 말 그대로 씬(scene) 리스트(list)가 되겠다.

여기는 이런 형식이 반복되어 쓰인다

#씬의 이름

씬의 내용

하지만, 단순하다고 얕보면, 생각보다 앞으로의 여정이 힘들어질 수가 있다.


3. 트리트먼트

씬리스트로 상세히 쪼갠 장면을 더 상세한 현재형 서술로 적는 과정이라고 보면 된다. 필자의 경우, 전체 분량의 10~20% 분량이 트리트먼트로 나오는 편이다.

이 작업을 거치면, 스스로가 스토리를 되돌아보며 고쳐나갈 수 있다. 작업하며 스토리를 수정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과감히 바꾸어야 하는 때도 있다.


3) 이 과정이 어렵다면?

이 과정이 어렵게 느껴진다면, 지난주에 썼던 독서 노트를 꺼내보자. 앞시간에 말한 방법대로 독서 노트를 썼다면, 그곳에 남아있는 독서의 흔적이 지금의 고통을 줄여줄 열쇠이다. 독서 노트에 적어둔 글의 구조도가 있다면, 그 부분을 참고해 보자. 글의 구조는 생각보다 많은 글에서 반복된다. 예를 들자면, ‘주인공이 병에 든다’라는 상황이 제시되면, ‘주인공이 병을 이기고 다시 살아간다’와 같이 상황이 이어지는 것을 말한다. 우린 이런 걸 ‘클리셰’라고 부른다.


이야기를 어떻게, 어떤 사건을 넣어야 할지 모르겠다면, 독후 활동으로 ‘이랬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으로 만들어 본 이야기를 참고해 보자. 습작의 단계에서는 여러 이야기를 써보며 나만의 ‘작품’을 써 내려갈 힘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다고, 남의 작품의 이야기를 참고해서 쓰고, 자기가 만든 것 마냥 보여주고 다니란 말은 아니다. 습작으로 피드백을 받게 된다면, 자신이 어떤 부분을 집중해서 썼고, 어떤 작품에서 아이디어를 빌렸는지 등 습작에 대해 어떤 부분이 꼬집히고 싶은지 말해보자. 피드백해주는 사람 입장에서도 어떤 부분을 봐야 하는지 명확해진다.


4) 습작 본문 쓰기

이제 본문을 쓸 재료가 준비되었다. 그럼 이제 쓰면 된다. 라고 하면 내가 너무 무책임한 사람이 되어 버린다는 걸, 알고 있다. 일단 첫 문장에서부터 어떻게 써야 할지도 모를 것임을 알고 있다. 글을 처음부터 완벽하게 쓸 수 없듯이, 완벽하게 시작할 수 없다. 이럴 땐 여러 문장을 써놓고, 맘에 드는 문장으로 시작하는 것도 방법이다.


열심히 본문을 적다가 보면 막히는 느낌이 드는 순간도 온다. 그럴 땐, 이전에 썼던 ‘이야기 지도’를 참고하거나 독서 노트를 펼쳐 아이디어를 얻는 것도 좋다. 마지막으로, 자신의 이야기 지도를 수정하는 걸 두려워하지 말아라. 글을 쓰다가 더 좋은 아이디어가 생각 날 수 있다. 그걸 바탕으로 이야기 지도를 수정하며, 더 좋은 글을 만들어나가기도 한다.


이 글에 대한 의문이나 의견은 댓글로 남겨주면 답을 달아두겠다. 자신의 글을 첨삭해 달라는 요청도 좋다. 아래 내 메일 주소를 달아두겠다. 여러분들의 창작에 내 글이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jieun067642@gmail.com


아래 자료들은 가져가서 쓰거나, 피드백 요청 시 활용하길 바란다. 얼마든지 변형하여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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