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헌율곡이선생제 전국 백일장 후기

by 별님

오늘은 아침부터 강릉에 왔다. 백일장 때문이었다. 무슨 정신나간 인간이 새벽부터 기차를 타고 백일장 하나때문에 그 먼데를 가느냐 할 수 있지만, 그게 나다.

아침 댓바람부터 기차를 타고 강릉으로 향했다. 기차를 탈 때는 하늘이 어두웠지만, 내려보니 하늘은 연한 푸른색으로 물든 뒤였다.


나는 강릉역에서 버스를 타고 오죽헌으로 향했다. 차가운 아침공기를 뒤로 한 채 향한 오죽헌과 그 옆에 강릉 농악전수관에는 아무도 없었다. 내가 도착한 아침 8시 반에는 말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사람이 하나 둘씩 오기 시작했다. 나는 현장접수를 하고, 원고지를 받아 강당 안에 자리잡았다.


강당 내부는 생각보다 크지도 작지도 않았다. 다들 바닥에 앉아 글을 쓰기 시작했다. 이번 시제는 감나무, 뿌리, 바람이 분다, 보물. 이 네 시제 중 하나를 골라 쓰는 것이었다. 나는 바람이 분다 라는 시제를 골랐다. (작품은 수상하게 되면 공개하겠다)


나는 시제를 듣자마자, 내용이 떠올라 20분 만에 다 쓰고 나오게 되었다. 다들 반응이 벌써 다 썼냐는 반응이셨다.


바람이 분다 라는 시제로 시를 쓰며 많은 걸 생각했다. 평소에 고민하던 내용이라서 더 잘 써졌는지도 모르겠다.


후회 없는 백일장이었다. 좋은 결과가 있길 바라며 집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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