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사벳은 왜 마리아를 떠나보냈나

잉태의 기적 뒤에 숨겨진 비밀, 세례 요한과의 숨겨진 연결고리

by We Young

3개월의 짧았던 만남


지난 글에서 마리아가 잉태 소식을 듣자마자 사촌 언니 엘리사벳을 찾아가 3개월을 지냈다고 언급했다. 이번 글에서는 좀더 깊은 비밀들을 알아보고자 한다.


마리아가 엘리사벳의 집에 처음 도착했을 때, 엘리사벳은 놀라운 영적 경험을 한다. 그녀의 뱃속에 있는 아기가 마리아의 인사를 듣자 기쁨에 뛰놀았고, 엘리사벳은 성령에 충만하여 마리아를 축복하며 그의 뱃속의 아이가 '주님'이심을 알아본다. 누가복음 1장 39-45절은 이 극적인 순간을 생생하게 기록하고 있다. 마치 하늘의 계시를 받은 듯 말이다.


"이 때에 마리아가 일어나 빨리 산골로 가서 유대 한 동네에 이르러 사가랴의 집에 들어가 엘리사벳에게 문안하니 엘리사벳이 마리아의 문안함을 들으매 아이가 복중에서 뛰놀는지라 엘리사벳이 성령의 충만함을 받아 큰 소리로 외쳐 이르되 여자 중에 네가 복이 있으며 네 태중의 아이도 복이 있도다 내 주의 어머니가 내게 나아오니 이 어찌 된 일인가 보라 네 문안하는 소리가 내 귀에 들릴 때에 아이가 내 복중에서 기쁨으로 뛰놀았도다 믿는 자에게는 주께서 하신 말씀이 반드시 이루어지리라 하셨도다" (누가복음 1:39-45)


엘리사벳은 오랫동안 아이가 없었던 여인이었기에, 아이를 갖지 못하는 고통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유대 사회에서 이는 큰 수치로 여겨졌다. 그런 엘리사벳에게 남편 사가랴가 성전에서 제사를 드리던 중 천사의 방문과 임신 소식이 전해진다. 사가랴는 그 말을 믿지 못하고 의심하여 벙어리가 되었다고 성경은 기록한다. 나는 이 벙어리 됨이 단순한 징벌이 아니라, 이 가정에 일어날 일이 인간의 언어로 함부로 발설해서는 안 될 천상의 비밀임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마리아는 왜 떠났을까


마리아는 엘리사벳의 집에서 약 3개월을 머물렀다고 전해진다. 그런데 왜 그는 그곳을 떠났을까? 이전 글에서도 언급했듯이, 마리아가 그 집을 나서는 순간 그의 앞에는 돌에 맞아 죽을 수도 있는 위험한 길이 놓여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리아는 엘리사벳의 곁을 떠났다. 과연 이것이 마리아 스스로의 결정이었을까?

정황상 마리아의 의도라기보다는 다른 이유가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그 근거는 이렇다. 세례 요한이 예수를 전혀 몰랐다는 사실이다. 엘리사벳은 기적적으로 세례 요한을 낳았고, 마리아와 엘리사벳은 친척 관계이다. 그렇다면 예수와 세례 요한은 자연스럽게 친척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 엘리사벳은 이미 마리아의 뱃속 아이가 특별한 존재임을 인지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경 어디에도 엘리사벳이 마리아나 그의 아들 예수에 대해 다른 사람에게 언급했다는 기록이 없다. 이는 엘리사벳이 의도적으로 마리아와 예수의 존재를 숨겼다는 해석을 가능하게 한다. 그리고 이러한 침묵은 엘리사벳이 마리아를 3개월 만에 떠나보냈다는 결론으로 이어진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남성과의 관계 없이 아이를 낳았다는 이 '동정녀 잉태 사상'의 실체를 먼저 파악해야 한다. 이것이 인간 예수를 신격화하기 위해 후대에 덧붙여진 하나의 장치는 아니었는지, 그 본질을 파헤쳐야만 비로소 마리아가 왜 엘리사벳의 집을 나올 수밖에 없었는지, 그 숨겨진 이유가 드러나게 된다.


다음 시간에는 <동정녀 마리아, 신화인가 진실인가?>라는 도발적인 주제를 가지고, 이 모든 미스터리의 첫 번째 실타래를 풀어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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