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정녀 탄생 신화를 넘어, 예수의 고매한 인품은 어디에서 왔을까?
신화가 된 동정녀 탄생, 질문은 시작된다
기독교에서는 예수가 신의 아들이기 때문에 마리아의 몸에 성령으로 잉태되었다고 믿는다. 하지만 상식적으로 이런 일은 있을 수 없다. 이것은 명백히 사람들이 만들어낸 신화적 상상일 뿐이다.
그렇다면 실제 예수의 아버지는 누구일까? 역사적으로 많은 사람이 이 의문을 던졌다. 가장 쉬운 추측은 약혼자였던 요셉이 실제 아버지였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하지만 조금만 깊이 생각해 보면, 요셉은 예수의 친부가 될 수 없다.
요셉의 배경을 살펴보자. 그는 가난한 사람이었다. 성경에 직업이 목수라고 나오는데, 당시 목수는 특별한 기술 없이 누구나 하던 흔한 직업이었고 수입도 변변찮았다. 성경 기록을 보면, 제사를 지낼 때 돈 있는 사람은 소나 양을 바쳤지만 요셉은 가난한 이들이 바치던 비둘기 한 쌍을 제물로 올렸다.
그가 얼마나 가난했는지는 그가 터를 잡은 곳이 갈릴리의 나사렛이라는 점에서도 드러난다. 나사렛은 갈릴리 지역에서도 아주 보잘것없는 작은 마을이었다. 농사지을 땅도 마땅치 않아, 인근 도시인 세포리스 같은 곳에 가서 품삯을 받으며 하루하루를 살아야 하는 사람들이 모여 살던 곳이다.
소심한 목수 요셉을 선택한 이유
애초에 신의 계획 속에 요셉이 마리아와 살게 할 의도는 없었다. 그러니 마리아의 상대로 가난한 목수를 정혼시키는 것은 전혀 문제 될 게 없었다. 오히려 요셉의 성격은 신의 계획에 안성맞춤이었다.
마리아가 임신한 사실을 알았을 때 요셉의 반응을 보자. 그는 분노하거나 소란을 피우지 않고 '가만히 끊고자' 했다. 이것만 봐도 그가 얼마나 조용하고 어쩌면 소심한 성격의 소유자인지 짐작할 수 있다.
아마 신은 이 모든 것을 계산했을 것이다. 만약 마리아의 약혼자가 돈도 많고 성격이 불같은 남자였다면 어땠을까? 약혼녀의 임신 사실에 분노해 그녀를 고발하고 돌에 맞아 죽게 만들었을지도 모른다. 신의 계획은 시작도 전에 틀어질 수 있었다.
하지만 가난하고 소심한 요셉은 그럴 사람이 아니었다. 그는 신의 계획에 문제를 일으키지 않을 가장 안전한 선택지였다. 혹시나 계획이 틀어져 마리아가 요셉에게 돌아가게 되더라도, 그의 성품이라면 마리아가 목숨을 부지할 길을 마련해 줄 것이라는 '보험'과도 같았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마리아는 요셉에게로 돌아갔다. 하지만 신의 계획은 처음부터 틀어지고 말았다.
그렇다면 진짜 아버지는 누구인가?
다시 처음의 질문으로 돌아가 보자. 예수의 친부는 누구였나?
동정녀 잉태를 믿는 사람에게는 간단한 문제다. 신이 곧 예수의 친부라고 하면 그만이다. 하지만 그것이 불가능한 신화라고 한다면, 답은 다른 곳에 있다.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는 말이 있다. 예수처럼 고매한 인품과 위대한 사상을 가진 인물은 평범한 배경에서 나올 수 없다.
그의 아버지는 분명 그에 걸맞은, 훌륭한 가문의 훌륭한 인물이어야 하지 않을까?
이 이야기는 너무 깊이 들어가면 배가 산으로 갈 수 있으니, 오늘은 여기에서 멈추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