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아의 탄생

by We Young

아브라함의 시대가 지나고 2000년이라는 긴 세월이 흘렀다. 이스라엘 민족은 이집트에서 종살이를 끝내고 광야에서 방황했으며, 가나안 땅에 정착한 뒤에도 수많은 시련을 겪었다. 마침내 신은 약속의 때가 왔음을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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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다 지파의 후손인 요아킴과 안나라는 선한 부부가 살고 있었다. 두 사람은 20년 동안 아이가 없어 큰 슬픔에 잠겨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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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요아킴은 제물을 바치기 위해 예루살렘 성전에 갔다. 그러나 한 사람이 그를 가로막으며 말했다. “자식이 없는 사람은 제물을 바칠 자격이 없소!” 그 말에 요아킴은 깊은 상처를 입고 마음이 무너져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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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심한 그는 차마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쓸쓸한 광야로 갔다. 그곳에서 아무것도 먹지 않고 오직 금식하며 기도에 전념했다. “오, 신이여, 나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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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집에서 남편을 기다리던 안나도 슬픔에 잠겨 정원에서 기도하고 있었다. “신이여, 내 남편은 어디에 있나요? 둥지에 새들이 있듯이, 제게도 아이를 허락해 주세요.” 안나는 눈물을 흘리며 기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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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눈부신 빛과 함께 천사 가브리엘이 안나 앞에 나타났다. 천사는 부드럽게 말했다. “안나, 두려워하지 마라. 신이 네 기도를 들었다. 너는 온 세상에 알려질 귀한 딸을 낳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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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시각, 광야에서 기도하던 요아킴에게도 가브리엘이 나타났다. “요아킴, 어서 집으로 돌아가라. 네 아내 안나가 딸을 낳을 것이니, 그 아이의 이름을 마리아라 하라.” 요아킴은 놀라움과 기쁨에 가슴이 벅차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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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후, 안나는 약속대로 예쁜 딸을 낳았다. 부부는 그 아이의 이름을 마리아라고 지었다. 슬픔으로 가득했던 집은 아기의 웃음소리와 행복으로 가득 찼다. 요아킴은 너무도 기쁜 나머지 신에게 맹세했다.

"신이시여, 아이가 세 살이 되면 신전에 아이를 바치겠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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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가 세 살이 되던 해, 요아킴과 안나는 신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마리아를 예루살렘 성전에 바쳤다. 어린 마리아는 두려워하지 않고 씩씩하게 성전의 계단을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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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는 성전에서 무럭무럭 자라났다. 그녀는 총명하고 마음씨가 고왔으며, 때로는 아무도 없는 곳에서 천사들과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모두가 마리아를 사랑했고, 그녀가 특별한 아이임을 알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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