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셉의 의로움

by We Young

부리나케 집으로 돌아온 요셉은 마리아가 쓰러져 자는 것을 물끄러미 바라봤다.
‘아이를 가진 것이 분명하구나. 저것은 분명히 아이를 가진 산모의 모습임이 틀림없다. 이 무슨 일인가? 어찌하다 이런 지경이 되었는가? 누가 이런 일을 저질렀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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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마리아가 깨어 일어났다.
“요셉, 언제 오셨어요. 깜빡 잠이 들었나 봅니다.”
요셉은 이글거리는 눈빛으로 마리아를 쳐다보았다.

“마리아, 나에게 솔직하게 말해 보시오. 당신 지금 임신한 것이 맞소?”
마리아는 고개를 숙이고 땅바닥만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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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답을 못 하는 것 보니 임신한 것이 사실이군요. 그렇다면 누가 그렇게 한 것이오?”

마리아는 입을 꾹 다문 채 아무 대답을 하지 않았다.
“그것도 대답할 수 없다는 것이오? 혹시 누가 당신을 겁탈하기라도 한 것이오? 그렇다면 나에게 얘기해 주시오. 내가 그를 찾아가서 복수를 해 주겠소.”

“아닙니다. 결코 그런 것이 아닙니다. 제가 나중에 얘기할 테니 오늘은 그냥 넘어가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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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가 눈물로 호소하여 요셉은 어쩔 수 없다는 듯 자신의 자리로 가서 누웠다.
둘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렇게 어둠 속에서 잠이 들었다.
요셉의 꿈에 누군가가 나타나 말하였다.
“요셉아. 마리아를 버리지 마라. 그가 잉태한 아이가 크게 될 사람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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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사제들이 마리아의 처소에 찾아왔다.
“마리아여. 어찌하여 네가 이런 일을 행하였느냐?”
그들이 문을 차고 들어와서 마리아를 끌어내려고 했다.

이에 요셉이 황급히 달려왔다.
“사제들이여. 용서하소서. 그 아이는 제 아이입니다. 어제는 제가 겁이 나서 바로 말을 못 했나이다. 석 달 전에 제가 마리아와 동침을 하였는데 그때 아이를 가진 것입니다.”

사제들이 서로 얼굴을 쳐다보고는 머쓱하여 한마디씩 말하였다.
“그럼 그렇지. 마리아가 그럴 리가 없지. 괜히 큰일 치를 뻔했구나.”
“요셉이 얼마나 여자가 그리웠으면 그 먼 갈릴리에서 여기까지 와서 일을 치르고 갔을까? 우리는 다 이해하니 앞으로 잘하고 살아라.”
그렇게 웃고는 다들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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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요.”
마리아는 요셉에게 고맙다고 말하며 손을 잡아 주었다.
요셉은 마리아를 바라보며 나지막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아니요. 이게 다 하늘의 뜻이오. 지난밤 꿈에 누군가 나타나 당신을 버리지 말라고 했소. 나는 당신과 그 아이에 대한 비밀을 모르오만 그 비밀을 지켜야 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면 그 뜻을 따를 것이오. 그러니 이제 안심하고 몸을 보호하기 바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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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든 장면을 노심초사 지켜보고 있던 가브리엘이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하나님, 천만다행으로 요셉의 의로움으로 마리아가 살아났습니다.”
“그래. 참으로 다행이다. 요셉이 한 행동은 칭찬받아 마땅하다.”
비록 신은 요셉의 의로운 결정으로 마리아를 살렸다는 것에 기뻤지만 애당초 엘리사벳이 쫓아내지만 않았다면 마리아가 이런 어려운 길을 가지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에 착잡한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요셉의 의로움은 높이 살 만하다. 하지만 엘리사벳이 자신의 안위를 위해 마리아를 내쫓지 않음만 못하다. 엘리사벳이 마리아를 품었더라면 마리아는 결코 그런 위태로움을 당하지 않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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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엘리사벳은 어찌하여 변심하였던 것입니까?”

“엘리사벳이 자식을 원할 때는 간절함으로 인하여 하늘의 말씀에 경청하였지만, 자신의 목적을 이루고 보니 본래의 이기적인 마음이 들어와 갈등한 것이다. 그렇게 두 마음을 놓고 싸우다가 결국 이기적인 마음이 이겨서 마리아를 내보낸 것이다. 두 마음이 서로 싸우는 것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겪게 된다. 허나 어느 것을 선택할지는 인간 스스로 해야 할 각자의 책임이다. 그것은 신도 간섭할 수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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