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의 아들

by We Young

마리아는 잃어버린 아들을 예루살렘 성전에서 발견했을 때 아들이 부모를 향해 했던 말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았다.

‘어찌하여 나를 찾으셨나이까? 내가 내 아버지의 집에 있어야 될 줄을 알지 못하셨나이까?’


예루살렘에서 유월절 행사를 끝내고 나사렛으로 돌아온 후, 마리아는 예수를 조용히 불러 물었다.

“예수야, 너는 어찌하여 성전이 네 아버지의 집이라고 하였느냐?”

그러자 예수는 마리아의 눈을 쳐다보며 오히려 되물었다.

“어머니, 저의 진짜 아버지는 누구입니까?”

마리아는 순간 당황하며 속으로 ‘예수가 누군가로부터 출생의 비밀을 듣고 이렇게 묻는 것인가?’하고 생각했다.

“갑자기 무슨 말이냐? 어디서 무슨 소리를 듣기라도 했느냐?”

“어머니, 그게 아니오라 언젠가부터 제가 혼자 가만히 있을 때 보이지 않는 누군가가 제 귀에 대고 ‘내가 너의 아버지이니라.’라고 하더이다.”

“그래? 그가 어디의 누구라 하더냐?”

“저…그게…사람이 아니고, 하나님이라고 하더이다.”

순간 마리아는 놀라움에 몸을 떨었다.

“그…그래서 네가 성전을 아버지의 집이라고 하였던 것이구나…”

마리아는 예수의 잉태를 위해 목숨을 걸고 벌였던 일들이 생각나면서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어머니, 왜 그러세요?”

갑작스러운 어머니의 반응에 예수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아, 아니다. 눈에 뭐가 들어갔나 보다.”

마리아는 눈물을 빨리 닦고는 다시 예수를 쳐다보았다.

“잘 들어라, 너와 같이 살고 있는 요셉이 너의 아버지임은 분명하다. 하지만 너의 진짜 아버지는 하나님이시다. 너는 그 분의 아들이다. 너는 남들과는 다른 특별한 사람이다. 그것을 잊지 말거라. 그리고 이 사실을 아무에게도 말해선 아니 되느니라.”

예수가 신을 만난 것은 이미 꽤 오래전부터였다.

“예수야.”

어디선가 예수를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예수는 아버지 요셉에게 달려갔다.

“아버지, 저를 부르셨어요?”

“아니다. 부른 적 없다.”

예수의 귀에 누군가의 목소리가 분명히 들렸다. 하지만 아무도 그를 부른 사람은 없었다.

이런 일이 종종 있고 나서 예수는 이것이 사람의 소리가 아닌 마음속에서부터 들려오는 소리임을 깨닫게 되었다.

어느 날 혼자 있는 예수에게 누군가가 또 와서 이름을 불렀다.

“예수야.”

예수는 이것이 분명 사람의 소리가 아님을 깨닫고 마음으로 대답하기 시작했다.

“네, 예수, 여기 있습니다. 말씀하소서.”

그러자 따뜻하면서도 굵고 나이 든 남성의 음성이 들려왔다.

“그래. 이제야 네가 나의 목소리를 알아보는구나.”

그러자 예수가 침착하게 물었다.

“저에게 다가와 말씀하시는 분은 누구십니까?”

“궁금하냐?”

“네, 무척 궁금합니다.”

“나는 너의 아버지이다.”

“네? 아버지라고요? 저의 아버지는 요셉인데요?”

“하하하. 그래 맞다. 세상에서는 요셉이 너의 아버지다. 그러나 진짜 너의 아버지는 바로 나이니라. 사람들이 주님으로 믿고 있는 하나님 말이다.”

“하나님이 저의 아버지시라고요? 하나님은 주님이고, 인간은 주의 종이라고 들었는데요…”

“그래. 인간은 타락하여 종이 되었다. 허나 너는 다르다. 너는 종이 아니라 나의 아들이다.”

어느 날 찾아온 신과의 대화는 계속해서 이어지기 시작했다. 아이들과 놀다가도 신의 목소리가 들리면 조용한 곳에 가서 몇 시간씩 신과 대화를 나누었다.

“예수는 어디를 간 거야?”

같이 놀던 아이가 사라진 예수를 찾았다. 다른 아이들도 예수를 찾았지만, 예수는 보이지 않았다. 그러다가 한참 만에 나타났다. 이런 일이 종종 있고 나서 아이들은 예수가 좀 이상한 아이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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