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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연 Dec 27. 2023

시와 그림




눈물의 강에 배를 띄워 놓고

노를 젓지 않는 그대여


구태여

강이 바닥을 보일 때까지

강이 다 마를 때까지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네


그 강을 지나갈 수도 있다네

정처 없이 떠돌지라도

속절없이 헤맬지라도


그 강을 건너갈 수도 있다네

티끌의 힘이 떠오르거든

다시 노를 저어 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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