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파란
나는 왕이다
나는 왕이 되고 싶다
나는 왕이 되기 위해 태어났다
그러나 내 왕국은 여기에 없어서
나는 얼른 종이 위에 새로 하나를 만들어내기로 했다
이전과는 아주 다른 방식으로
종이를 책상 위에 놓아둔 채로
나는 의자를 뒤로 미루고 바닥에 한쪽 무릎 꿇고 앉아
댓생 하는 화가처럼 눈을 가늘게 뜬 채 초점을 맞추었다
3차원인 나는 2차원인 종이의 면이 1차원인 선으로 변하는 그 지점을 응시하였다
나는 입구를 찾고 있다 내 왕국의 입구를
나는 다시 종이 위에
거대한 질량을 가진 왕국을
왕국이 자리한 행성을
그 행성이 다스리는 우주를 올려놓는다
나는 종이가 그 질량을 이기지 못하고 무한히 저 아래로 늘어나는 것을 본다
그리고 종이는 곧 내가 창조한 우주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찢어진다
필시 그 안에는 블랙홀이 휘돌고 있을 것이다
나는 1, 2, 3차원 사이에서 내가 창조한 블랙홀로 뛰어들기 위해 책상 앞에 몸을 도사리고 있다
내 왕국이, 내가 창조한 세계가 진동하는 있을 이 시공간이 너머의 4차원으로 몸을 던지고자 한다
곧, 곧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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