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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빵또 Apr 24. 2023

양희준X김수하 콘서트, '다섯번째걸음, 그리고…'

양희준X김수하 콘서트, '다섯번째걸음, 그리고…' 쉼표가 방점으로!

"두 손에 쥐고 있던 수선화는 바람과 함께 향기로 보내고

보라 빛의 물든 라일락으로 지난날의 추억을 되돌아보네." 

- 김수하, 양희준 '다섯번째 걸음 그리고' 中


뮤지컬배우 양희준, 김수하가 데뷔 첫 콘서트로 팬들을 만났다. 두 손에 쥐고 있던 소중한 수선화와 같은 두 사람의 이야기는 이들의 목소리를 통해 향기로 전해졌다. 관객들은 보라 빛 감동에 물들었고, 소중한 라일락을 마음에 지니고 이 날의 추억을 되돌아볼 수 있게 됐다.


양희준X김수하 콘서트 '다섯번째걸음, 그리고...'


양희준, 김수하는 지난 4월 22일, 23일 양일간 서울 마포구 신한 pLay 스퀘어 라이브홀에서 첫 번째 콘서트 '다섯번째걸음, 그리고…'를 개최했다. 약 3시간 동안 관객들과 호흡하며 다양한 매력을 선보였고, 5년간 쉼 없이 달려온 자신들의 이야기를 전하며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소속사 PL엔터테인먼트에 함께 몸 담고 있는 양희준, 김수하는 지난 2019년 뮤지컬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이하 '외쳐, 조선!')에서 호흡을 맞췄다. 양희준은 '외쳐, 조선!'을 통해 뮤지컬배우로 첫 데뷔했고,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뮤지컬 '미스 사이공'으로 먼저 데뷔한 김수하 역시 한국에서는 '외쳐, 조선!'으로 처음 한국 무대에 데뷔했다.   


두 사람 모두 당시 한국 뮤지컬 관객들에겐 신선한 얼굴. 당시 뮤지컬 '외쳐, 조선!' 역시 창작 초연 작품이었던 만큼 작품의 흥행 여부는 보장할 수 없었다. 그러나 양희준과 김수하, '외쳐, 조선!'은 부담감과 걱정을 모두 떨쳐버리고 작품을 성공적으로 마쳤고,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양희준X김수하 콘서트 '다섯번째걸음, 그리고...'


혜성 같이 등장한 양희준, 김수하의 활동은 그야말로 폭주기관차였다. 양희준은 '외쳐, 조선!'을 통해 2020년 제4회 한국뮤지컬어워즈 남자 신인상을 차지하고, 이후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 '넥스트 투 노멀', '어차피 혼자', 영화 '나를 죽여줘' 등에 출연하며 인기를 얻었다. 


김수하 역시 '외쳐, 조선!'으로 제4회 한국뮤지컬어워즈 여자신인상을 거머쥐었고, 이후 뮤지컬 '렌트',  '이매지너리', '포미니츠', '하데스타운', '아이다' 등에 출연했다. 2021년에는 뮤지컬 '렌트'로 제5회 한국뮤지컬어워즈 여우주연상까지 수상하며 차세대 뮤지컬스타로 자리매김했다.


5년여간 쉼 없이 달려온 양희준, 김수하. 당찼던 첫 시작, 그 당참을 실력으로 입증한 5년여의 시간. 두 사람은 그 5년여 시간의 발걸음을 다시 돌아봤다. '다섯번째걸음, 그리고...'라는 제목의 콘서트를 통해 쉼 없었던 행보에 쉼표를 새기며 숨을 돌렸다. 그리고 그 이후의 발걸음에 더욱 힘을 실었다.



트', '넥스트 투 노멀', '하데스타운', '미스 사이공', '아이다' 등 자신들의 출연작 넘버에 이어 뮤지컬 '헤드윅', '지킬 앤 하이드', '물랑루즈', '레미제라블', '디어 에반 핸슨' 등의 유명 넘버들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소화하며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만들었다.


작품 속 인물이 아닌 그저 양희준, 김수하로 무대 위에 존재한 이들의 매력은 상당했다. 두 사람은 뉴진스의 'Hype boy (하입 보이)', 방탄소년단 'Dynamite (다이너마이트)', 싸이 'ThatThat (댓댓)' 커버 댄스로 넘치는 끼를 발산했고, 풋풋하면서도 한층 여유 있어진 입담으로 관객들과 소통했다.


뿐만 아니라 양희준, 김수하는 악동뮤지션의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 거지' 듀엣 무대로 뮤지컬 넘버와는 또 다른 듀엣으로 관객들의 감성을 자극했다. 또 양희준은 빌리 조엘의 'Piano man (피아노맨', 김수하는 영화 '겨울왕국' OST 'Let it Go (렛잇고)'로 가창력을 뽐냈다. 


콘서트를 앞두고 발매한 양희준, 김수하의 디지털 싱글 앨범 곡을 듣는 재미도 색달랐다. 김수하의 솔로곡 'Journey (Journey)', 양희준의 솔로곡 '말해줘', 양희준 김수하의 듀엣곡 '다섯번째걸음, 그리고'가 라이브로 펼쳐졌다. 두 사람의 이야기를 담은 만큼 진정성은 더 깊이 전해졌고, 이들의 감성도 더욱 와닿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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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하, 이아진, 김서형, 박준형, 김라온, 이준원, 김세영, 양희준, 박정혁


박정혁, 양희준, 김서형


이아진, 김수하, 김세영


양희준, 김수하와 '외쳐, 조선!'을 비롯 디지털 앨범, 콘서트까지 함께 하게 된 작곡가 이정연과의 우정도 돋보였다. 양희준, 김수하의 첫 시작을 함께 해온 이정연은 이번 콘서트 총 음악감독으로 참여하며 이들의 이야기를 더 깊숙한 곳에서 꺼내는 역할을 했다. 


6월 개막을 앞둔 뮤지컬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 새 얼굴들도 무대에 올랐다. 무대에서 첫 소개된 이들은 '나의 길', '새로운 세상', '정녕 당연한 일인가'를 라이브로 펼쳤고, '이것이 양반놀음'을 통해 관객들의 흥을 돋우며 함께 했다.  


뮤지컬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


뮤지컬배우로서 콘서트를 여는 것이란 결코 쉬운 게 아니다. 그것도 데뷔 5년 차에 자신들의 이름을 내걸고 관객들을 불러들일 수 있다는 것, 상당히 특별한 일이다. 실력이 뒷받침 됐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고, 뮤지컬 배우로서 이들의 활약을 다시 한번 입증한 셈이다.  


쉼 없이 달려온 이들의 쉼표 같았던 이번 콘서트는 동시에 이들의 길에 방점을 찍었다. 다섯번째걸음 그리고... 앞으로 이들의 걸음이 더욱 기대된다.


[사진 출처 : PL 엔터테인먼트, 인터파크 티켓 홈페이지, 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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