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의 햇살> 2025년 3월호 #오늘도조이풀하게
3월이 왔어. 드디어 2025년이 시작되는 거야! 해가 바뀐 지 두 달이나 지났는데 무슨 말이냐고? 나는 이상하게 3월이 되어야 비로소 새해가 시작된다는 느낌이 들어. 계절이 바뀌고, 저마다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되는 때가 3월이니까. 어떤 친구들은 새로운 학교에서, 또 어떤 친구들은 익숙한 공간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겠지. ‘새로움’은 설렘과 기대를 주기도 하지만, 어색함과 두려움을 주기도 해. 때로는 어색함과 두려움의 크기가 더 클 때도 있어. 조이처럼 말이야.
조이는 『오늘도 조이풀하게』의 주인공이야. 번역가인 엄마와 도시에서 둘이 살다가 어느 날 갑자기 외할머니가 계신 무천시로 이사를 하게 돼. 엄마가 치매 증상을 보이는 할머니를 돌봐야 했기 때문이야. 조이는 갑작스럽게 닥친 현실에 화가 났어. 익숙했던 모든 것을 떠나 낯선 환경에 던져졌다는 게 너무 싫었지. 낡은 동네, 낯선 사람들, 익숙하지 않은 풍경은 조이에게 어색하고 답답했어. 하지만 잘생긴(!) 별이와 다정한 수현이를 만나면서 조금씩 마음을 다잡게 됐어. 별이는 조이네 앞집에 사는 친구인데, 삼촌들과 함께 살고 있어. 모델처럼 훤칠한 외모 덕분에 조이가 첫눈에 반하기도 했지. 수현이는 아이돌을 꿈꾸는 밝은 친구로 긍정에너지를 전파하는 친구야. 조이는 이 친구들 덕분에 무천에 적응하며 마음을 열어 갔어.
하지만 조이의 무천 생활은 평탄하지만은 않았어. 조이에게 적대감을 느끼는 유리 때문에 여러 가지 일에 휘말리게 되거든. 특히 ‘옥상사건’은 뜻하지 않게 일이 커져서 ‘옥상대첩’이 되어 버리고, 조이와 엄마 사이에 균열이 생기는 계기가 돼. 게다가 예상치 못한 사고로 조이의 엄마가 크게 다치는 일이 생기면서 조이는 큰 혼란에 빠지게 되지. 그래서 조이는 어떻게 되냐고? 에이, 그걸 말해줄 수는 없지. 결론은 네가 직접 읽어보길 바라. 내가 말해 줄 수 있는 건 이거야.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이는 무천에서의 경험을 통해서 자신과 타인의 다름을 인정하고, 진정한 소통과 이해의 중요성을 배워 간다는 거야. 조이에게 무천에서의 시간은 단순히 새로운 곳에 적응하는 과정이 아니었어. 조이는 무천에서 새로운 관계를 맺고,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마주하면서 한층 더 단단해졌지. 책을 끝까지 읽어보면 조이가 어떻게 변화되는지 알 수 있을 거야.
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감동한 건, 한 권의 책 속에 ‘다양한 삶의 모습을 가진 사람들’이 있다는 거였어. 조이와 별이, 별이의 삼촌들과 유리와 수현이. 모두가 다른 방식으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었거든. 나는 이들을 통해서 가족이란 꼭 한 가지 모습만 있는 게 아니라는 걸 새삼 깨달았어. 우리 주변에는 다양한 형태의 가족이 있고, 그 속에서 저마다의 방식으로 사랑을 나누고 있다는 것을 말이야.
새로운 시작이 설레면서도 두려운 3월, 조이처럼 낯선 환경에서 고민하거나 내 삶에 대해 의문이 들 때가 있을 거야. 하지만 때로는 예상치 못한 만남과 경험이 우리를 더 단단하게 만들어 주기도 하지. 그러니 낯선 순간이 찾아와도 너무 걱정하지 않았으면 해. 만약 그런 순간이 찾아온다면, 이 책을 읽으며 ‘오늘도 조이풀하게!’ 살아갈 방법을 찾아보길 바라.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