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은비 Nov 17. 2022

없는 전화번호입니다.

22년 5월 29일

 오늘 사촌언니 꿈에 엄마가 나왔다고 했다. 엄마가 너무 목말라하길래 기다리라고 하고 마실 걸 달라고 하다가, 돌아가신 할머니가 복숭아 주스 같은걸 줘서 엄마에게 전해줬더니 엄마가 그걸 마시고 너무 만족스럽고 편안한 얼굴을 했다고 했다.

 오늘 안 좋은 일이 있었다. 고모가 최근 잠잠하다가 나에게 짜증을 크게 내는 것이다. 너무 슬펐다.


 그래서 너무 우울하니까... 슬퍼서, 그냥 그래서 엄마에게 전화를 했다.

 엄마에게 전화하니 없는 번호라고 한다. 저 전화번호가 바르지 않습니다라는 말이 너무 슬퍼서 또 울었다. 얼마나 가슴이 아프던지.     


 그해서 충동적으로 엄마를 모시고 있는 절에 갔다. 밑에 편의점에서 복숭아 주스를 사서 올라가서 엄마 사진 앞에 뚜껑을 열어 놨다. 엄마 마시라고.


 엄마!! 엄마가 언니 꿈에서 복숭아 주스 마시고 행복해했다고 해서.. 복숭아 주스 사 왔어. 다음에는 복숭아 100%로 사다 줄게 ㅋㅋㅋㅋㅋ

 엄마 내 꿈에도 한 번 나와주라!! 잠깐이라도 좋으니까.. 보고시퍼ㅓㅓㅓㅓㅓㅓㅓㅓ 엄마 ㅋㅋㅋㅋ 엄마 잘하는 욕 막 해도 괜찮으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엄마!!

 보고싶다공...ㅜㅜ

작가의 이전글 요구르트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