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 6월 2일
엄마가 담군 김치
엄마가 해준 비빔밥
엄마가 구워준 삼겹살
엄마가 구워준 고등어
엄마가 잘 하던 된장찌개
엄마가 차려주던 밥상
엄마가 해준 것 중 제일 좋아했던 계란 말이
엄마가 해준 카레
엄마가 구워준 닭다리
엄마가 끓여준 떡국
엄마랑 처음 먹은 샤인머스캣
엄마랑 먹은 짜장면 탕수육 짬뽕
이제 다시는 먹을 수 없는 것들.
우리 엄마는 식당일을 오래 했어서 요리는 정말 잘했다. 엄마는 항상 내가 맛있다고 해주는게 엄마에게 사랑한다고 해주는 것보다 더 행복하다고 했다. 오늘은 아 별론데, 하면 장난스레 숟가락을 뺏고서는 망할년. 먹지마! 하며 다시 숟가락을 쥐어줬다.
사실 엄마가 해준 밥은 별로였던 적이 없다. 다 맛있었다. 당연하지.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사람이 해준건데. 다시 한 번만 더 먹고싶다. 엄마와 같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