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의 나는 (일하느라..) 얼마나 바빴는지 모르겠다. 거의 한 달 내내 야근을 했고 새벽에 일어나서 일하기도 했다. 그만큼 힘들기도 했지만 또 한편으론 너무 재밌었다.
생각해보니까 이번엔 베트남 사람들과도 몇몇 미팅을 했다.
#내가 자주 가는 카페 & 바 베트남인 사장
어쩌다 얘기를 하게 됐는데 명함을 주고받고 나한테 마케팅 미팅을 해달라고 했다. 사실 비용이 크진 않았지만 자주 가는 곳이기도 하고 돕고 싶기도 하다.
#베트남 A회사 마케팅 매니저, 다니엘
A회사 이미지와 너무 다른 다니엘은(?).. 성격도 시원시원하고 무엇보다 일을 엄청 잘할 것 같다. A회사 본사가 하노이에 있는 게 아쉽다. A회사는 베트남 로컬 회사지만 한국인들도 일하고 있다. 꼭 같이 마케팅을 해봤으면 좋겠다.
#초콜릿 브랜드 디렉터, 캐나다계 베트남인 트리아나
그녀는 디렉터이지만 창업자이기도 하다. 만약 계약이 잘 되지 않더라도, 호치민에 있는 그녀의 초콜릿 샵에 놀러 가기로 했다. ^o^
다들 영어를 너무 잘해서.. 그냥 계속 영어로 얘기했다. 하지만 점점 베트남 사람들과도 많이 만나게 되면서 베트남어를 더 열심히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바쁘고 힘들어서 많이 지치고 나도 모르게 예민해진다. 평소엔 그냥 넘길 말들도 요즘엔 나도 모르게 예민하게 받아들인다. 당분간 정말 쉬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어제 오피스를 나가는데 황이,
황: ㅇ_ㅇ
나: 왜?
황: 휴.. 나 하나도 모르겠어.
나: 응.. 당연하지.. 들어온 지 얼마 안 됐잖아.
황: 근데 진짜 모르겠어..
나: 응.. 시간이 지나면 알게 될 거야.
황: 진짜 그럴까?
나: 응..! Don't worry, have a good weekend!
생각해보니까 나도 그랬던 적이 있었다. 처음 들어와서 아무것도 모르겠을 때.. 새로운 사람이 들어올 때마다 더 잘 챙겨줘야겠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