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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레몬 Dec 27. 2021

책 리뷰 <커리어 대작전>



 요즘 커리어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 하지만 주변에 고민을 나눌 만한 사람도, 조언을 줄 사람도 없어서 답답했다. 그 와중에 이번에 읽은 <커리어 대작전>은 내 고민들을 많이 풀어줬다. <커리어 대작전>은 대홍기획 자회사 엠허브 박선미 CEO (P) 와 덴츠 ECD 오카무라 마사코가 (O) 같이 쓴 책으로 지금까지 광고계에서 일하면서 느꼈던 점, 고민들, 어떻게 성장했는지, 앞으로의 미래 등등에 대해서 쓰여있다. 둘 다 흥미로운 사람들이다. 박선미 CEO는 대홍기획 공채로 들어와 카피라이터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그 후 CD 가 되고, ECD 가 되고, 결국 자회서 엠허브 CEO가 되었다. 오카무라 마사코 ECD는 덴츠 PR국에서 시작해서 제작국 카피라이터가 되고 CD가 되고 그 후 ECD가 되었다. 더 흥미로운 건, 덴츠 도교에서 일하다가 2014년 덴츠 베트남 주재원으로 와서 호치민에서 3년 넘게 일했다. 그 후, 덴츠 이지스 네트워크 필리핀 지사 (마닐라) 에서 ECD로 일하고 있다. 



  읽으면서 공감되는 부분도 있고 이렇구나, 하면서 배우는 부분들도 많았다. 




1. 

P -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기 위해서라면 잘하는 것만 골라할 것이 아니라 약한 것을 어떻게 보완할지 길게 보고 도전했어야 했다고 아쉽다고 했다. 

생각해보니까 나도 그렇다. 관심 있고 재밌는 클라이언트인 항공사나 호텔이나 관광 관련은 좋아하면서 나에게는 조금 어려운 물류, 소프트웨어, 기술 관련 제품들은 꺼려했던 것 같다. 하지만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만들면서 커버리지를 넓혀가는 자세도 중요한 것 같다. 



2. 

O - 본인의 개성을 적당히 포장해 카멜레온처럼 각각의 클라이언트에게 맞는 제안을 할 줄 알아야

나의 특장점과 클라이언트가 준 과제 사이의 접점을 어떻게 찾아낼 것인가 

나도 물론 나 자신의 감각이 있고 특징이 있지만 내 개성을 적당히 버리고 각각의 클라이언트에게 맞추는 건 중요한 것 같다. 클라이언트들 중에서도 같은 업계에 있는 (조금은 다르지만 비슷한) 제품군의 클라이언트들이 있는데 각각 클라이언트들의 차이점을 줘야 한다. 




3. 

슬럼프에 대처하는 자세 

P - 팀원 입장에서는 상사에게 솔직히 고백하고, 요즘 힘드니 쉬엄쉬엄 일하겠다고 하고 그 시간을 버티는 것도 방법이라고 한다. 

O - 크리에이티브한 부분에서, 갑자기 생각이 막혔을 때는 1) 도구를 바꿔보고 2) 장소를 바꾸고 시간을 쪼개기 3) 수영을 하거나 목욕 4)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그 사람의 어휘를 흡수, 를 한다고 한다. 




4. 

O - 세계 양성 평등 지수 비교 

오카무라 마사코 ECD는 일본 도쿄, 베트남 호치민, 필리핀 마닐라에서 근무해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각 나라별 특징이나 문화, 사람들 특성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 세계 양성 평등 지수를 비교했는데,

*2021년 

필리핀 17위

싱가포르 54위

태국 79위

베트남 87위

한국 102위

일본 120위


  이 데이터 비교는 나도 잘 몰랐던 거였다. 필리핀이 이렇게 높을 줄이야? 그리고 나는 베트남도 높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낮아서(?) 놀랐다. 오카무라 마사코 ECD 는 일본의 경우, 사회가 (일하는 여자에 대한)롤모델을 제시하는데 실패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또 필리핀에 대해서는 30대에 필리핀에 왔다면 아이를 낳았을 거라고 한다. 나 또한 필리핀에 있으면서 필리핀이 아이 낳아서 키우기 좋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내니, 가정부 등등 도와주는 사람들이 많다) 




5. 숫자

O - 항상 데이터 분석을 한다고 한다. 결과로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고.

P - 2019년 영업부서까지 총괄할 기회를 갖게 되면서 숫자를 보게 되었다고 한다. 실적을 측정하고 수익을 챙기는 것 

나는 아직도 숫자에 약한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0 내가 회사에 얼마나 이익을 내고 기여를 하고 있는지 계산해봐야 된다. 



6. 

P - 광고회사의 수준 높은 영업성공 캠페인을 만들어 클라이언트들을 끌어들이는 것 




7.

P - 아무리 시대가 바뀌어도, 일 잘하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은 존재한다는 사실








  내가 하고 있는 고민들에 조그만 실마리들이 보이는 것 같다. 사실 디렉터인 아델린과 일하는 게 힘들고 싫은데 생각해보니까 아델린은 내가 갖지 못한 것들을 갖고 있다. Aggressive 한 거, 밀어붙이는 거나 미디어 플랫폼 지식들이랑 전략 등등.. 내가 부족한 점들을 배울 좋은 기회다. 또 커리어에 대해서도 다양한 선택지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래서 꾸준한 배움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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