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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레몬 Jul 17. 2021

책 리뷰 <포지셔닝>


  잭 트라우트, 알 리스의 <포지셔닝> 책을 읽었다. 미국에서 무려 1980년에 출판된 책이다. 예전에 한 번 읽었었는데 기억이 잘 나지 않아서 다시 읽었다. 간단히 요약 & 느낀 점 들 정리.



1. Positioning 포지셔닝

당시 매디슨 애비뉴에서 creativity를 얘기할 때 positioning 개념을 들고 온 저자들.

포지셔닝: 잠재 고객의 마인드에 해당 상품의 위치를 잡아주는 것  

심리적인 마케팅 전략이지만 그 당시에도 사용됐고 지금도 사용되고 있다는 사실이 신기하다. (기술이 아무리 발전해도 사람은, 사람들의 인식은 결국 똑같다는 얘기인가..)



2. 기업과 마케팅 

책을 읽다 보면 마케팅이 비즈니스의 전부인 것 같다. 포지셔닝이라는 개념 안으로 naming, pricing, service, product, strategies, competitors에 대한 무수한 사례들이 나온다. 너무 다양한 기업들과 상품들이 나오고 뭔가 느낌이.. 에이전시 느낌이라서 찾아봤더니 두 저자들은 advertising agency에서 알 리스는 co-founder로, 잭 트라우트는 그 에이전시에서 소속되어 25년 넘게 일했다. 둘 다 에이전시 소속으로 기업들에 대한 해박한 지식이 있다. (역시 클라이언트, 기업들 분석을 많이 해야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회사 내부 미팅에서 항상 기업 분석하는 게 괜히 하는 게 아닌 것 같다.)



3. Not better product, better perception

잭 트라우트가 살아있었을 때 연설했던 영상을 봤는데 그 영상에서 이런 말을 한다. Not better product, better perception. 더 좋은 제품을 만드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어떻게 포지셔닝을 하고 사람들의 인식에 들어갈 것인가. 책에 있는 사례 중에서도 이런 사례가 있다. A라는 회사가 세계 최초의 기술로 좋은 제품을 만들었는데 마케팅이 잘못돼서 결국 후발주자인 B에게 시장점유율을 다 뺏겨버렸다. 그래서 A가 만들었지만 결국 판매는 B가 하고 돈도 B가 벌었다. 



4. Strategies 

다양한 마케팅 전략들이 나온다. 고가 전략, 저가전략, 2위 포지션 전략 등등

그중에 가장 재밌었던 부분은 경쟁 상대에 대한 재포지셔닝 부분이었다. 경쟁 상대가 설정한 포지셔닝 말고 경쟁 상대가 숨기고 싶어 하는 약점이나 소비자들의 마인드에 변화를 일으킬 부분을 찾아서 재포지셔닝을 한다는 것. 



5. Positioning Program 

포지셔닝 대상을 국가, 자기 자신까지 확장시킨다. 그리고 프로그램 스텝들을 다음과 같이 얘기한다.  

1) 지금 갖고 있는 포지션은 무엇인가?

2) 당신은 어떤 포지셔닝을 갖고 싶은가?

3) 누구를 이겨야 하는가?

4) 자금은 충분한가?

5) 얼마나 참고 견딜 수 있는가?

6) 광고는 원하는 포지션에 어울리는가?



6. 결국 Differentiation 

결국 포지셔닝도 Differentiation에 본질을 두고 있다. 이 상품은 다른 경쟁상대들과 어떻게 얼마나 다른가. 어떻게 다른 상품들과 구별되게 소비자들의 마인드에 들어가서 기억에 남을 것인가. 결국 소비자들의 인식이 중요하다. 이런 이야기다. 



7. 아쉬운 점 

너무 오래된 책이라 사례들이 너무 올드해서 지루한 감이 있다. 책을 읽다 보면 결과론적 이야기를 하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왜 이게 잘됐고 저건 잘 안됐는지 스토리텔링을 하는..? (하지만 꼭 포지셔닝이라기 보다는 잘 안된 다른 이유들이 있을 수도 있다.) 그리고 물론 포지셔닝도 전략이기 때문에 포지셔닝을 아무리 잘해도 실패한 케이스들도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정말 오래된 책인데 실용학문(경영,마케팅) 책으로 이렇게 오래 살아남은 걸 보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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