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내 업무와 연관성이 많지 않지만 좋은 책들은 항상 생각할 거리와 내가 갖고 있는 고민들에 대한 실마리를 준다. 일단 이 책은 ‘직원에게 자유를 줄 때 얼마나 큰 힘이 발휘되는지 보여주는 책’이다.
*볼드한 글자는 책 본문 인용
‘전 세계 인재 군단은 자유로움의 정도가 높은 기업에 취직하기를 바라며, 따라서 유능한 인재는 그런 기업으로 흘러들어가게 마련이다. 올바른 기업 환경을 조성하는 기업의 리더들은 당연히 세계에서 가장 유능한 인재를 가장 신속하고도 정확하게 흡수한다.’
뿐만 아니라 직원들에게 자유로움을 줬을 때 더 효율성이 크다고 말한다.
책에는 구글이 직원들에게 주는 여러 가지 무료 서비스들이 나온다. - 무료 식사, 교육 프로그램, 컨시어지 서비스, 세탁 서비스, 강연회, 아이를 회사에 데리고 오는 날, 부모님을 회사에 모시고 오는 날 등등
여기서 질문은.. 구글이기 때문이기 때문에 이런 무료 서비스들이 가능한 것이 아닌가? 너무 많은 지출이 드는 것은 아닌지?
저자는 이렇게 얘기한다.
‘사람들은 대부분 구글이 직원을 위해 마련한 특별한 프로그램들에 엄청난 돈을 쓴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카페와 셔틀버스를 제외하면 회사가 특별히 직원을 위해 쓰는 돈은 없다. 우리가 직원을 돌보고 기쁘게 해주기 위해 행하는 프로그램은 대부분 돈이 들지 않거나 들어도 아주 조금밖에 들지 않는다.’
그리고 이러한 프로그램, 서비스들은 '효율성과 공동체 의식 그리고 혁신'을 목적으로 한다.
저자는 이러한 구글 DNA (성과관리, 직원 복지 등등 HR 부분)가 각 기업에 심어지기를 격려한다.
‘톨스토이는 “행복한 가정들은 모두 서로 닮았다”고 썼다. 소설 <안나 카레리나>에 나온다. 이 문구의 대구로 그는 “불행한 가정들은 제각각 다른 방식으로 불행하다”라고 썼다. 톨스토이의 말에 빗대면, 성공한 기업들은 모두 서로 닮았다. 성공한 기업들은 단지 자기가 생산하는 것뿐 아니라 자기가 어떤 기업인지 그리고 어떤 기업이 되고자 하는지에 대해서도 동일한 인식을 가진다.’
구글의 채용시스템과 성과관리, 동기부여, 하고 있는 프로그램들, TGIF 미팅 등등 에 대한 디테일한 부분들도 잘 나와있다. HR 담당자라면 꼭 읽어야 할 책이다. 하지만 세상에 완벽한 방법들은 결국 없다. 다양한 실험들을 하면서 최선의 방법을 찾는 것뿐... 항상 발전 가능성이 있다.
2015년에 나온 책이라서 아쉽다. 분명 지금까지 구글 HR 분야에서는 많은 변화가 있었을 텐데..
디테일하게 내가 노트 테이킹한 것들..
1. ‘사명 mission’과 ‘투명성 transparency’ 그리고 ‘목소리 voice’
구글의 사명은 ‘전 세계의 정보를 조직해 누구나 쉽게 접근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 이라고 한다. Mission은 사람들에게 동기부여를 해야 하고 도덕적이고 이타적인 것이어야 한다. 사람들은 누구나 의미 있는 일을 하길 원하고 자신이 하는 일이 가치 있다고 믿을 때 동기부여가 된다. 그렇기 때문에 심플하지만 의미 있는 Mission이 있어야 한다.
투명성을 바탕으로 정보에 있어서 투명하게 공개하고, 자유롭게 토론을 할 수 있도록 수평적인 분위기 (영어이름, 닉네임 쓰기, 자유로운 분위기 조성 등등) 를 만들어야 한다.
2. TGIF 미팅
아무리 큰 조직이라도 일주일에 한 번 TGIF 미팅을 하면서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3. 직원들에게 자유를 더 주기
4. 자기보다 더 나은 사람을 채용하기
5. 각 분야의 최고인 내부 직원을 이용해 다른 직원들을 가르치게 하기
6. 실패에도 보상을 하기
이 책이 미국에서 출판된 게 2015년인데.. (무려 2015년..;;) 저자인 라즐로 복은 2015년에 책 쓰고 2016년에 구글을 퇴사했다.
지금 코로나 시기에 구글은 앞장서서 재택근무를 시작했다. 한 달 전 구글 발표에서는 회사의 20% 인력은 계속 재택근무를 하고 60%는 하이브리드 스케줄 ( 오피스 출근 + 재택근무), 나머지 20% 는 원하면 다른 구글 오피스에서 일할 수 있다고 했다.
지난 1년 동안 여러 가지 재택근무에 관한 실험(효율성 등등)을 했을 것 같다. 코로나 시대의 HR에 관해서도 책을 써줬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