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ep에서는 제목의 질문에 대답하며 재능이 있는 경우에 대해서 자세하게 서술해 보았습니다. 핵심 내용으로는 재능이 있다면 확실히 유능할 수 있으나, 그에 따른 오류가 있을 수 있다는 거였죠. 양날의 검이라는 말로도 설명이 가능하겠습니다. 이번 ep에서 다룰 재능이 없는 경우는 사실상 저번 ep의 서술을 반대로 하면 설명이 되겠습니다만, 자세한 서술이 있으면 좋겠죠. 그럼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글쓰기는 재능이 있어야만 잘하나요?”
사실 글쓰기에 있어서 재능이란 정의하기 힘든 부분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재능을 타고난 사람을 찾기도 힘듭니다. 재능이 없는 사람이 다반사니 까요. 그러니 재능이 없다고 해서 좌절한다거나 포기하지 않아도 됩니다. 오히려, 더 좋은 시작과 기회일 수 있으니까요. 저번 ep에서 썼던 표현을 인용하자면, 재능이 있는 사람은 좁은 면적에 높게 솟아오른 빌딩입니다. 그에 비해 재능이 없는 사람은 넓은 면적에 견고히 자리한 주택이죠. 그렇다면, 아주 강한 바람이 불어온다고 했을 때 더 안전한 건물은 둘 중 무엇일까요?
대피를 생각하면 전자일 수 있겠습니다만, 건물 자체가 버티느냐를 따져보면 후자가 정답이 되겠습니다. 막대기를 세워둔 것보다 나무판을 눕혀둔 게 바람에 더 강할 테니까요. 이렇듯 재능이 없는 사람은 있는 사람에 비해 역경과 고난을 잘 버텨냅니다. 이유는, 차곡차곡 쌓으며 성장했기 때문입니다. 거기에 더해, 성장하는 단계를 깊게 감상했기 때문입니다. 재능이 빠른 속도로 순식간에 올라갔다면, 노력은 한 계단 한 계단 착실히 쌓으며 각 계단을 조심스럽게 잘 두며 올라갔으니까요. 노력의 입장에서는 높게 올라가려면 하나의 계단이라도 서투르게 두면 안되기에, 성장하는 각 과정을 깊게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더욱이 재능을 가진 사람이 노력을 하는 것보다 재능이 없는 사람이 하는 노력이 밀도가 더 높습니다. 저번 ep에서도 말했겠지만, 재능은 노력을 하지 않아도 잘했으니 노력을 해서 더 잘할 필요를 잘 느끼지 못합니다. 하지만 반대는 아니죠. 잘할 방법이 노력밖에 없으면, 당연히 노력에 시간과 집중력을 더 투자합니다. 이는 글쓰기로 보았을 때, 보다 더 안정적이고 견고한 기본기로 나타납니다. 재능이 몇 가지 분야에서 확실히 빛난다면, 이러한 견고한 기본기는 넓고 은은히 빛나죠. 기반이 튼튼하다면 그 위로 자라나는 줄기 역시 견고할 수밖에 없겠죠.
다만 이런 튼튼한 기반을 만드는 건 당연히 어렵습니다. 누구나 하는 말처럼, 꾸준하게 나아가야만 하죠. 재능을 가진 사람이 빠르게 빛을 보는 걸 지켜보면서도 멈추지 않고, 성장하는 자신에 오롯이 집중하는 마음이 중요합니다. 비교와 질투, 자기 연민은 성장을 방해하는 것들이니 이것들로부터 멀어지며 꿋꿋이 나아가야 합니다. 당연히 어려울 수밖에 없고 힘들겠지만, 분명한 사실은 헛되지는 않는다는 말입니다. 쌓고 쌓다 보면 어느새 내려보았을 때 아득히 멀어져 있을 수 있습니다. 때로 멈추더라도 쌓아나갔던 기억으로 다시 정진할 수 있고요.
그만큼 올바른 노력을 하는 게 중요하겠죠. 저는 우선 일기를 쓰면서 시작했습니다. 매일 1,000자 내외 일기를 쓰며 하루를 세세하게 되돌아보곤 했죠. 동시에 옛날에 썼던 일기 내지 글을 읽어보며 고쳐야 할 점을 따져보기도 하고, 고칠 점을 적용시킨 새로운 글을 써보기도 했습니다. 글이 나아지고 있나? 하는 궁금증이 생겨도 그냥 무작정 썼습니다. 버릇처럼 메모장을 켜고 키보드를 두들겨댔죠.
독서는 소설과 자기 계발서적, 영화를 번갈아가며 봤었습니다. 소설은 문장력과 이야기 전개, 캐릭터 설정 등에 집중해서 읽었고, 자기 계발서적은 생각의 너비와 견문을 넓히기 위해 읽었었습니다. 수용적인 자세로 저자가 하고자 하는 설명을 이해하려는 자세로 읽었네요. 마지막으로 영화는 아무 영화나 봤습니다. 유튜브로 보기도 하고, 영화관에 가서 보기도 했죠. 다만 중요한 건 꼭 보고 나서 나름의 평가와 함께 영화를 뜯어보곤 했습니다. 이런 부분이 좋지 않아서 이 포인트가 감상에 이러한 영향을 끼쳤다. 이런 식으로요.
특히 영화는 소리와 영상이 같이 어우러지기에, 장면에 대한 여러 해석이 가능합니다. 이 장면에서 소리가 좋았고, 연출과 구도는 이런 식이 좋았다는 게 되겠네요. 저는 이렇게 하여 노력했고,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노력의 유일한 단점은 속도가 느리다는 점이고, 나머지는 전부 유익합니다. 그러니 여러분도 재능의 여부에 너무 목매지 않고, 그저 자신의 성장에 집중해 나아가면 좋겠습니다. 건필을 빕니다. 감사합니다.
다음 ep에서는 이러한 재능이 프리랜서 작가에게 어떻게 작용하는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