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18 글쓰기는 재능이 있어야만 잘하나요? 1

by 풍기정


지난 17편의 ep를 통해 프리랜서 직업에 대해 다방면으로 알아보았습니다. 이번 ep부터는 제가 실제로 들었던 질문과, 여러분들이 궁금해할 질문에 대답해 보며 프리랜서 작가라는 직업에 대한 설명을 보다 더 밀도 있게 채워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첫 번째 질문부터 가보죠!


“글쓰기는 재능이 있어야만 잘하나요?”


바로 답변부터 드리자면, 아닙니다. 있어야만 잘하는 건 아니에요. 없어도 충분히 잘할 수 있습니다만, 분명한 차이는 있습니다. 재능이 있으면 보다 빠르고 더 높게 성장할 수 있습니다. 일종의 부스터를 장착한 느낌이랄까요. 하지만 그렇게 성장할 수 있는 분야가 한정적입니다. 특정 분야에서 빛을 낸다는 말이겠네요. 하지만 재능이 보다 미비하고, 없으면 이러한 제한도 없어집니다. 보다 넓고, 안정적인 성장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비유하자면 좁은 면적에 높게 솟아난 빌딩과, 넓은 면적에 견고히 자리한 주택이 되겠죠.


자세하게 설명해 보겠습니다. 우선 글쓰기를 이루는 요소는 아주 다양합니다. 사고력, 표현력, 구성 기획 능력, 문장력, 창작력, 활용력, 상상력 등 말이죠. 이렇게 나눠본 큰 요소를 다시 세밀하게 쪼개면 셀 수도 없이 많고 다양한 요소가 있겠죠. 앞에서 말했던 재능이 빠르고 높은 성장세를 그릴 수 있는 분야는 이렇게 다양한 요소 중 몇 가지입니다. 백화점에 전시된 수없이 많은 물건 중 몇 가지인 거죠.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재능이 있어서, 이야기 창작 능력과 장면 상상력, 깊게 생각하는 사고력을 타고났다고 설정해 보겠습니다. 이렇게 타고난 요소는 앞에서 말했던 큰 요소에서 다시 한번 세밀하게 들어간 것들입니다. 동시에 굉장히 많은 요소 중 3가지이죠.


이렇게 타고난 분야에 대해서는 재능을 가진 사람이 확실히 더 잘합니다. 남들이 오래 걸려 만드는 스토리를 하루 이틀 만에 완성하기도 하고, 시나리오를 쓸 때면 머릿속으로 먼저 그려지는 장면대로 따라서 쓰곤 하죠. 더욱이 평소에도 깊게 사유하다 보니 남들에 비해 넓은 시야를 가지고 있을 겁니다. 이런 요소들에 있어서 재능이 있으면 확실히 빛을 냅니다. 남들이 보았을 때 확실히 다르고, 잘하는 게 보이죠. 다만 이렇게 빛나는 분야에 비해 뒤떨어지는 분야가 있기도 합니다. 예를 들면 스토리를 하루 이틀 만에 빠르게 만들다 보니 세밀한 부분에 있어서는 잦은 실수를 한다거나, 자신의 머리에서 그려지는 장면을 그대로 그리다 보니 타인에게 설명이나 표현이 제대로 되지 않는 경우가 있겠죠. 이렇듯 재능으로 얻은 확실한 능력에 비해, 잃는 분야도 확실히 있는 거죠.


이러한 재능은 노력을 만나면 더욱 시너지 효과를 내어 빠르게 성장합니다. 흔한 말로, 재능이 있으면서 노력까지 하면 이기지 못한다는 말이 있으니까요. 사실입니다. 재능에 노력이 더해지면, 확실히 압도적인 빛을 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노력에 대한 감상이 다릅니다. 재능이 있는 분야에서 노력을 하면, 티가 나지 않습니다. 노력하지 않았을 때에도 잘했었으니까요. 노력을 해서 더 잘할 수 있게 되겠지만, 개인이 느끼기엔 큰 변화로 다가오지 않습니다. 어차피 잘하는데, 시간을 투자해서 뭐 하냐는 감상이 이어질 수 있겠죠. 그리고 실제로 시간을 투자한들, 잘한다는 범위 내에서 조금씩 성장할 테니 체감이 되지 않을 거고요. 이러한 상황에서 자신이 잘하는 분야에 시간을 더 투자하여 노력까지 하는 건, 쉽지만은 않습니다. 그렇기에 꾸준한 노력까지 겸비한다면 압도적인 역량을 내보일 수 있는 거겠죠.


그렇기에 재능이 있다면, 재능으로 얻은 부분을 강화하는 게 아닌 재능을 통해 잃은 부분을 메꿔 완성하는 노력을 가해야 합니다. 칼날은 아주 날카로운데 금이 가있다면 금을 메우는 게 우선인 것과 같죠. 이렇듯 재능은 확실한 득과 실이 나타납니다. 재능을 어떻게 다루고 어떻게 다듬냐에 따라 향할 수 있는 목적지도 많이 달라지기도 하죠. 하지만 확실한 건, 성장세가 빠르고 높은 만큼 내실이 중요해진다는 겁니다. 오만과 자만, 착각에 빠지지 않고 꾸준한 노력을 통해 능력을 완성해야 하죠.


다음 ep에서 또 이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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