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집 고양이
첫째. 오름이.
2012년 7월, 트위터에서 알게 됐다. 올해로 4살. 나랑 함께 산 진 어언 3년.
고양이는 정말 너무 싫다고 그랬었는데, 어쩌다가 보니, 이 아이가 내 품에 =ㅂ=!!
입양처를 구한다는 트윗을 리트윗 해주면서 자꾸만 보게 됐는데, 너무 예뻐서 데려왔다.
함께, 열심히 살아보자. 고.
당시 고양이를 일곱 마리나 키우고 있던 미녀 마술사 동생의 뽐뿌도 있었;;
처음엔 걱정도 많이 했던 게 사실.
원래 처음엔 다 그렇듯 모든 게 다 걱정이고 그러니까.
다행히 이 아이는 좀 많이 개냥이과라
개처럼 살랑살랑 예쁜 짓을 했고, 하고 있고.
친해지는 데 그리 어렵진 않았다.
다만 '처음'이라 어떻게 놀아줘야 할 지 몰라서 대략 1년 간 내 팔뚝은 온통 물리고 할퀸 자국들로 가득했었지.
졸리면 폴짝 뛰어 올라 내 품에 안겨 자고,
밤새 일할 때면 항상 옆을 지켜주는 이 아이.
비록 보는 사람 졸리게 대자로 누워 퍼질러 자고 있지만;;
꽤나 애교가 많은 편인 나의 첫째 고양이, 오름이다.
아, 이름은 왜 오름이냐면.
나중에 반려동물을 들이면 이름을 '오름'이라고 지어야지 했었다.
제주도 오름이라는 단어가 너무 예뻐서. 그래서 이 아이는 오름이.
그랬더니 만날 오르고 뛰고 난리;;; 이름 잘 지어야 할 거 같다는 생각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