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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지원아.
아침에 눈을 뜨면
가장 먼저 기억해야 할 것이 하나 있단다.
‘무엇을 위해서’ 하루를 살 것인지
먼저 생각해야 한다.
가족을 위해?
미래를 위해?
세상을 위해?
…
다 좋지만 무엇보다도
너는 ‘너의 기분’을 가장 잘 챙겨야 한다.
‘기분’ 이라고 말하니
사소한 것 같아 보이지?
‘에이… 겨우 내 좋은 기분을 목표로
하루를 살아야 한다고?’
그렇단다.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다른 것은 앞세울 수 없구나.
80 평생을 돌아보아도
의심의 여지가 없어.
맞다. 네 기분이 최 우선이다.
중요해보이는 다른 일들 때문에
네가 가장 뒤로 미루고 있던…
네 ‘기분’이 바로 0순위이다.
***
어떻게 해서든
네 기분을 좋게 해라.
네가 가장 비위를 맞추어야 할 사람은
상사도 아니고
남편도 아니고
자식도 아니고
바로 너 자신이다.
우선 네가 좋은 기분에 맞춰져 있어야
타인의 기분도 좋게 해 줄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
감동적인 것들을 기꺼이 찾아 다녀라.
인생 드라마, 인생 영화, 인생 책을
최대한 많이 찾겠다는 생각으로
예술에 흠뻑 빠져라.
여기서 ‘예술’이라는 것은
‘너에게 감동을 주는 모든 것’이다.
내일 말고, 지금 당장
행복을 끌어와라.
너를 기분좋게 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취해라.
듣자마자 귀를 녹이는 음악을
몇 곡 알고 있지? 당장 그것을 틀어라.
그래서 얼른
‘기분 좋음’ 모드로 돌아와라.
대단한 성취만 바라보지 말고
네 기분부터 바꿔라.
그게 성취로 가는 첫 계단이다.
기분이 좋아졌다면
다른 사람들에게 그걸 나눠줘라.
누군가가 ‘밥 한번 먹자’며
호의를 표현할 땐
인사치레라 하더라도
무미건조하게 대답하지 말아라.
감사하는 마음으로 미소를 보내라.
누군가가 너에게 질문을 던졌다면
필요한 대답만 무미건조하게 하지마라.
안심시켜주는 말을 하나만 덧붙여라.
업무차 거래처와 대화할 때는
이런 작은 안심의 말이 더더욱 필요하다.
너와 대화하는 모두가
기분이 좋아질 것이다.
선순환이 반복될 것이다.
결국
‘기분좋음’
그게 바로 네 인생 자체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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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지원아.
인생의 끝자락에 오니,
다 별거 없었구나, 싶다.
드라마틱하게 들려오는
성공한 사람들의 인생이야기…
그 때문에 사람들은
비장한 결심을 하고
기필의 다짐을 한다.
그래서 자꾸
오늘 하루를 희생하지.
‘내가 기분좋을 권리’를
스스로 빼앗긴단다.
젊은 지원아,
너무 드라마를 쓰려고 하지마라.
그냥
오늘 하루
네가 기분 좋으면 됐다.
2070년 7월 30일
할머니가 된 지원이로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