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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경문 Mar 29. 2021

퍼스널 마인드 트레이닝

Pesonal Mind Training

삶은 불공평하다.


누구는 흙수저로 태어나고
누구는 금수저로 태어난다.

좋아. 태어나는 것을 고를 수는 없지.
하지만 그다음부터는 바꿀 수 있다고 생각했다. 

노력은 가진 것 없는 집에서 태어난 내
타고난 운명에 지고 싶지 않은 패기였다.

운명에 지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미친 듯이 열심히 살았다.
혼자서 올라온 서울에서는 학교를 다니며 안 해본 일이 없었다. 

20대에 하지 않으면 안 될 50가지

공사장 막일, 예식장 알바, 호프집 서빙

심지어 신약이 나오면 실험군 대조군을 나눠서 약을 먹고 2시간마다 피를 뽑는 알바도 했다. 

부모님께는 차마 말씀드리지 않은 사실이다.


군 시절에는 야간근무 후 몰래 자격증 공부를 했고,
휴가 때는 영어와 컴퓨터 시험을 쳤다.

대학시절에는 교내 우체국에서 과사무실로 매일 우편배달을 했어야 했다. 우편자루는 엄청나게 커서 무거웠지만 중간에 쉬지 않았다. 다른 친구들은 공강 시간이 여유로웠지만 난 우편자루를 옮겼다. 그 자루를 옮기는 동안 다른 친구들을 만나지 않았으면 바랬다. 남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으려고 애썼던 수줍은 대학생이었다. 

'20대에 하지 않으면 안 될 50가지'라는 책은 내 인생의 바이블이었다. 이후 10년 동안 자기 계발서라는 자기 계발서는 다 읽으며 자신을 갈고닦았다. 엑셀 파일에는 매일 계획, 매주 계획, 올해의 계획을  세워가며 하루를 알차게 보내려고 노력했다.




회사에 취직해서는 열심히 과장님을 , 부장님을 따라다니며, 고개를 끄덕였다. 

80년대 유행했던 차량에서 고개를 끄덕이는 강아지 인형처럼.

성과가 안 좋으면 더 노력했다. 노력이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자책했다. 주말이고 밤이고 될 때까지 했다. 

그 결과 난 뭐든 잘 해내는 친구였다. 회사에서는 그랬다. 아니, 회사에서만 그랬다.

집에서는 늘 아내와 다퉜다. 난 내가 늘 옳다고 생각했다. 세월이 흐를수록 더 심해졌다.

그러던 어느 해
연말과 함께 우리 부서는 없어졌다.
그다음 해는 승진이 누락되었다.
그다음 해에는 평가도 좋지 않았다.

결과가 좋지 않을 때마다 나는 더욱더 열심히 노력했다.

영혼까지 탈탈 털었다. 그 결과, 내 영혼은 1g도 남아있지 않았다.


하지만... 노력은 날 배신했다.

난 좌절했다. 그렇게 단 한순간도 열심히 살지 않은 순간이 없었던 내게 번아웃이 왔다.


열심히 노력하면 달라질 거란 희망,
그 믿음 하나로 버텨온 세월이었다.
나에게 노력은 종교 "였다"

-하완 작가의 "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했다" 中


마음을 추스르는 데는 정확히 2년이 걸렸다.

그리고 이제 난 그 간의 2년이 내 인생의 황금이라고 생각한다.


직장과 가정에서 번아웃으로 힘들어했던 그 순간들을 모아서 책으로 만들었다.

그것이 바로 "퍼스널 마인드 트레이닝(Personal Mind Training)"이다.


퍼스널 마인드 트레이닝

우리는 하루하루를 성실히, 그리고 열심히 살아간다.

오히려, 하루를 열심히 살아가지 않는 사람을 만나기 어려울 정도이다.


늘 열심히 일 했는데,

어떤 프로젝트는 이익률이 대박이 나기도 하고,

또 어떤 프로젝트는 심하게 망하기도 했다.


인생을 살면서 또 직장생활을 하면서, 

단 한순간도 열심히 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


그런데 결과는 매번 달랐다. 월급은 같았지만.

돌이켜 생각해보면, 참 신기했다.

난 항상 열심히 했는데, 왜 결과는 달랐을까?


따지고 보면 내가 잘해서 결과가 좋았던 것도

내가 못해서 망했던 것도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데이터 분석으로 보면 난 핵심 요인 x 변수가 아니었던 거다.


회사에는 참 열심히 하는 동료들이 많다.

그리고 직업은 다르지만 세상에도 열심히 사는 성실한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꿋꿋이 열심히 자기 일을 하는데, 

정작 성공은 부동산과 주식에서 자본이 있는 자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 같아 씁쓸한 때가 많다.


그러고 보면 세상은 참 불공평하다.

우리가 흙수저와 금수저로 태어난 것처럼.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망하거나 지치지 말고

우리의 역할을 꾸준히 해나가다 보면 보상이 찾아올 것이라고 믿는다.


그 길에서 방황하지 말고, 마음 아프지 않으시길 바란다.

아팠던 만큼 진심을 담아 마음 챙김의 방법에 대해 29화의 에피소드를 지었다.


내 마음부터 챙기고 나니 모든 것이 저절로 이루어졌다.

마치 마법같이


일에서는 새로운 도전과 기회가 생겼고,

아내를 비롯한 가족들은 짐이 아니라 힘이 되었다.


주변에는 긍정적인 사람들만 남았고,

서로의 성공을 진심으로 빌어준다.


무엇보다도,,


더 이상 힘들지 않았다.
왜냐하면 힘을 주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이 글을 읽고 계시는 분은 

누구든 무엇을 하든 간에 편안한 마음으로 그 일을 계속하셨으면 한다.


계속하다 보면 평소와 똑같이 했는데,

위로와 보상이 찾아오는 순간이 반드시 올 것이다.

그리고 편안한 마음이 여러분과 함께 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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