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활용을 통해 치킨집 사장님의 고민을 해결해드립니다.
나도 할 수 있을까..?
'저 나이에 평범해 보이는데 회장이라니.. 나도 할 수 있을까?'
일단 뚜루뚜루 Cafe 그룹 회장님의 성공 스토리가 마냥 궁금했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창업에 대해 데이터 기반으로 도움을 얻을 수 있다고 하니, 데이터 기반 창업 컨설팅을 까짓 거 들어보기로 합니다.
창업을 계획하고 계시다면,
데이터를 꼭 확인하세요
뚜루뚜루 회장님은 생각보다 부드러우셨지만 명확한 신념이 있어 보였습니다. 데이터 사고 → 분석 → 활용으로 이어지는 데이터 기반 창업 강의는 시간이 가는 줄 몰랐습니다. 창업 강의라기보다는 오히려 오늘날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생존능력에 가까운 이야기들이었습니다.
'데이터 사고력이 중요한 건 알겠는데...' 한나 씨는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휴.. 현실은 엑셀도 낑낑대고 있다고요.."라고 소리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바로 그때 회장님은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여러분들, 배운 내용 중에 뭐가 제일 중요한지 아세요? 분석? 사고력? 아닙니다. "
"자, 다음 홈페이지를 잘 기억해두세요."라는 말과 함께 다음과 같은 사이트를 소개해주셨습니다.
통합 데이터 지도는 우리나라의 모든 데이터를 다 모아놓았다. 정도로만 이해하고 뒤에서 자세히 알아보겠니다. '지도'라고 해서 네이버 지도와 같은 그 지도가 아니라, 어떤 데이터가 필요할 때 어디로 가야 할지 알려주는 나침반 역할을 해서 지도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이해하시면 좋겠습니다.
우리에게는 활용이 중요합니다. 우선 통합 데이터 지도 사이트를 들어가세요. 그리고 마우스를 아래로 내리시면, 데이터 지도 네트워크 16개 항목이 나옵니다. 그럼 여기서 데이터 금융 빅데이터에 들어가서 플랫폼 서비스 > 대박 날 지도 메뉴에 들어가시면 다음과 같이 상권분석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가 제공됩니다.
1. 업종을 선택합니다. > (치킨)
2. 지역을 선택합니다. > (일단 강서구로 갑니다.)
서울특별시 > 강서구 > 화곡3동 > 공원 인근
3. 창업 성공지수를 선택하고, 분석하기 버튼을 클릭합니다.
이제 1분이 채 되지 않아 분석 리포트가 나왔습니다.
다음은 치킨 업종에 대해 서울특별시 강서구 화곡 3동 데이터 분석 리포트입니다.
우선 기본적으로 창업 성공지수를 보시면, 위험/경계/주의/좋음 4단계로 표현이 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창업 성공 지수란
기초구역 단위 내 시장 수요 대비 경쟁과 선택 업종의 성장성, 안정성, 시장성을 고려하여 선택 업종의 창업 시 성공 정도를 판단
수식 창업 성공지수 = 100 - (시장성 + 성장성 + 안정성) / 3
① 시장성 = (기초구역 내 분기 매출액 / 분기 점포수) - (시군구 내 분기 매출액 / 분기 점포수)
② 성장성 = 당년 분기 매출액 / 전년 동분기 매출액
③ 안정성 = 1 - (폐업 점포수 / 신규 점포수)
분석리포트는 기본정보/상세정보/위치정보/추천정보 4개 탭으로 구성되어 있네요.
각각을 살펴볼까요?
치킨가게의 매출은 보니, 점포당 매출이 평균 457만 원/월이네요. 신용카드만을 기준으로 한 금액이기 때문에 실제 더 많아질 수 있겠습니다. 다른 업종과 다른 동네를 함께 비교해 볼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주요 손님 연령대는 50대 이고, 시간은 저녁 7시~9시 사이에 많이 결재가 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 건당 매출액을 보면 손님들이 한 번에 결재하는 금액을 할 수가 있네요. 대략 2만 원입니다.
점포당 매출액 추이를 보면 코로나가 시작되었던'20년 1분기에는 데이터가 없지만 코로나 전에 비해서 확실히 매출액이 줄어들었고, 21년 4분기까지도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치킨집을 비롯해서 자영업자분들이 많이 힘드실 것 같습니다.
시간대별 매출액의 비율을 살펴보겠습니다.
봄/여름/가을/겨울 계절로 나눠서 시간대별로 데이터가 제공되고 있습니다.
노란색의 겨울의 경우, 확실히 다른 계절에 비해서 이른 시간에 매출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날이 빨리 어두워지고 추워지기 때문에 그만큼 사람들도 주문이나 방문 판매가 이른 시간으로 앞당겨진다고 생각됩니다. 아르바이트나 직원을 고용한다면 해당 시간대에 인원을 집중하도록 해야겠습니다.
이제 우리가 원하던 요일별 매출액을 비교해 보겠습니다.
보통 "불금"이라고 해서 금요일에 치킨을 많이 먹을 것 같았는데, 데이터로 확인해보니 사실 토요일에 매출액이 가장 높았습니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많이(건수)"와 "매출액이 높은(결제금액)" 은 다르다는 것입니다. 또한 다음의 데이터는 배달과 매장 판매 데이터가 한 데 섞여있는 데이터로 이해해야 합니다.
데이터에 나타난 정보만을 읽어본다면, 대부분의 계절에서 "토요일 매출 비중이 가장 높다" 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름의 경우(하늘색), 금요일에 비해 비율이 소폭 낮다" 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금요일에 목요일 대비 1.1배, 1.06배 더 팔리니까, 금요일만을 위해서 재료를 함부로 많이 주문하면 안 되겠다는 판단이 듭니다. 특히 계절별로 차이가 있음을 인지하고 재료를 준비해야겠네요. 평균 데이터는 일반적인 날을 기준으로 집계되므로, 월드컵 등의 특별한 날은 직접 고려해야겠죠?
그리고 성별/연령대별 매출액 비율 데이터를 확인할 수도 있습니다.
이 데이터를 살펴본다면, 어느 고객에게 타겟팅을 분명히 해서 광고를 해야 할지 알 수가 있겠죠?
심지어 이런 분석 데이터를 1분 만에 만들어준 것도 모자라서, 내가 치킨집을 창업한다면 어느 동에서 성공할 확률이 높은지 지역도 추천해주고 있습니다.
치킨 업종으로 업체수, 판매금액 등을 고려했을 때 창업 성공지수가 높은 지역은 염창동, 등촌1동 등이 되겠네요.
방금 전까지는 '우리 동네 치킨집을 운영한다. 요일별로 얼마나 재료를 준비해야 하나?'라는 제한적은 목적으로 데이터를 살펴보았습니다. 이번에는 "은퇴 후에 치킨집을 창업하면 어떨까?'라는 좀 다른 목적으로 데이터를 살펴보겠습니다.
앞서 살펴본 데이터의 방식이 바로 일전에 학습한 잠자리의 눈으로 데이터를 바라본 것이고, 이제는 좀 더 넓은 시각인 독수리의 시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우리나라 치킨 집의 총 영업점포수 추이를 살펴봅니다.
다음 그래프는 국토연구원에서 분석한 치킨집의 흥망성쇠입니다.
치킨 집은 2000년부터 2008년까지 급격히 점포수가 늘어나는 팽창단계를 지나 2015년까지는 그 수가 정체했고, 그리고 이제는 점차 점포수가 줄어드는 쇠퇴단계를 보이고 있습니다.
통합 데이터 지도에서는 데이터 스토리라는 메뉴를 제공합니다. 여기서는 주제별로 분석된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는데요. 우리 목적과 유사한 배달 데이터를 확인해보겠습니다.
다음 그래프는 평균 주문금액과 배달수를 한눈에 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주목할 점은 배달 서비스의 수요가 가장 활발한 날이 일요일이었다면, 배달 서비스에 가장 많은 돈을 쓰는 요일은 토요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금요일은 배달 건수가 적네요. 그리고 토요일에는 평균 주문금액이 많은 것으로 보아 비싼 것을 주문하는 것으로 판단할 수 있겠습니다. 데이터는 이처럼 재밌는 결과도 보여줍니다.
이제 데이터 활용을 위해 꼭 필요한 2개 사이트를 소개드리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는 "공공 데이터 포털"이라고 해서 국가(행정안전부)에서 운영하는 데이터 제공 시스템이 있습니다. 여기에는 국가 보유한 다양한 공공데이터를 개방하여 누구나 편리하고 손쉽게 활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목적으로 합니다.
데이터는 얻는 방법은 첫째, 원하는 단어를 검색해서 그것과 관련된 데이터를 찾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서울시 학원"이라고 검색하면 강동구, 동작구와 같이 행정구역별로 올려놓은 초등 교습소부터 고등학교 입시학원까지의 데이터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원하는 분야별로 데이터를 얻을 수도 있습니다. 금융, 산업, 교육, 국토관리 등 저마다 원하는 주제에 대해서 등록된 데이터를 바로 검색해서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국토관리에 대한 주제로 선택을 하면, 제주도 서귀포시 주유소 현황이라던지, 아파트 매매 가격지수 등의 데이터를 직접 수집할 수 있습니다.
만약 원하는 데이터가 없다면, 공공 데이터 제공 신청을 통해 관련 법에 따라 절차대로 신청해서 조치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참 편리해 보이는 공공 데이터 포털은 CSV, API, JSON 등 잘 이해하지 못하는 용어들이 많이 보입니다. 데이터를 어느 정도 다룰 줄 아는 사람들에게는 편리하지만 여전히 API 등 개념이 어려운 일반 국민들은 좀처럼 접근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정부는 국민 누구나 손쉽게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 통합 플랫폼을 만들었습니다. 그것이 바로 "통합 데이터 지도"라는 사이트입니다. 통합 데이터 지도는 공공과 민간에서 제공하는 데이터를 쉽게 검색∙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통합 데이터 지도는 흩어져 있는 다양한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지도와 같은 역할을 합니다.
물을 한 곳에 가두는 댐처럼 데이터를 한 곳에 모이도록 하는 사업의 일환입니다. 우리가 알아본 데이터 레이크보다 더 큰 개념으로 기업을 넘어 국가의 데이터 저장소라고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쉽게 찾아 잘 활용할 수 있도록 합니다.
이 사이트는 2021년 12월 30일부터 오픈한 따끈따끈한 서비스인데요. 국내 22개 데이터 플랫폼의 6만 5000건을 통합 데이터 지도에서도 검색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통합 데이터터 지도와 기존 공공 데이터 포털 간 연계를 통해 공공과 민간이 함께 구축해온 방대한 데이터에 대한 접근성과 활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통합 데이터 지도에서는 아래와 같이 문화, 통신, 유통, 금융 등 16개 카테고리별로 데이터를 직접 수집하고 분석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금융 카테고리를 클릭하면, 금융 빅데이터 등 8개 데이터 플랫폼 기업들의 데이터 센터로 바로 들어갈 수가 있습니다.
활용할 수 있는가?
어떠셨나요? 어렵게만 느껴졌던 빅데이터, 너무 쉽죠?
이렇게 눈으로 볼 수 없었던 데이터를 클릭 몇 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세상에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이제 모두가 R(알), Python(파이썬), 엑셀을 잘하는 데이터 사이언티스트가 될 필요는 없습니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데이터에서 중요한 것은 "활용할 수 있는가?"입니다.
우리는 정보는 힘이라고 배웠습니다. 그리고 그 정보는 데이터에 기반해서 만들어집니다.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고, 없고는 힘을 넘어 생존이라고 말씀드리는지 아셨을 거라 믿고 데이터와 더욱 친해지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