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을 보내는 시간
청량 김창성
네 얼굴 지워질까 겁이 나
네 눈을 수없이 바라본다
아기가 엄마의 가슴에 얼굴을 묻고
심장소리를 듣는 것처럼
네 향기를 담아내기 위해
네 가슴에 안기고 싶다
나의 밤은 두렵다
혼자여서가 아니다
심장이 작은 고래처럼
널 혼자 두는 게 아프다
너의 밤이 두렵지 않은 게
늘 섭섭함이 된다
고래를 닮은 내 심장
너를 위해 뛰었으면
너라도 잘 있거라
너라도 혼자가 되지 마라
너의 심장은
고래를 닮은 심장이 아니었으면
나의 작은 심장이 멈춘다
너의 밤이 두렵지 않아 괴롭다
작은 심장만큼 더 빨리 뛰고 있다
그 떨림도 닮아가고 있다
어쩌면
그 심장에 너의 미움이 따라 뛰고
그 소리에 너를 넣어본다
나의 밤
나의 외로움이
널 지킬 수 있었으면
나의 밤과
너의 밤은 다르다
넌 그렇게 잘 있다
난 괴로울 수밖에
웃어도 눈물이 나는 밤
울어도 더 슬픈 이 밤
누굴 떠올려야 하나
위로받지 못하는 이 밤
넌 내 곁에 없다
어제도 그랬던 것처럼
생각하고 떠올리면
이겨낼 줄 안 난 심장이 작은.
바보 같은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