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인정
청량 김창성
다 떠난 후
침묵을 배운다
다 잊은 후
고독을 알았다
잡으려니 멀어지고
사랑한다니 떠나려 한다
기다리는 마음이 클수록
사랑의 태양도 더디게 떠 오른다
벙어리가 되어야
지킬 수 있다면
거친 숨을 쉴수록
다시 뛸 수 있다면
다 삼키고 돌아설 수만 있다면
이별 후에도
다시 만날 수 있다면
길고도 긴 지금의 시련
보듬고 살아갈 수 있겠지
다 놓아 버린 후
고백을 배웠다
다 잊은 후
삶을 이해했다
사랑을 알 때쯤
나를 알았다
나 없이
너 없이
사랑할 수 없다는 걸
내 심장에 심어 두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