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라는 이유
청량 김창성
사랑하는 사람이 아픕니다
결을 지킬 수도
대신 아플 수도
아무것도 해줄 수 없어
가슴이 너무 아파옵니다
좋아하는 따뜻한 밥
맛있는 반찬도
먹일 수 없어
더 슬퍼집니다
사람이 아픈데
사랑도 아파옵니다
비록
떨어져 있지만
영혼의 고향이 같은 우릴
영원히 이어줍니다
나 같은 사람을 만나서
더
사랑이 아픕니다
아무것도 될 수 없는 날 만나
더
당신이 아픈가 봅니다
다음 세상에선
늘 함께 할 수 있길 바랍니다
사랑이 아프지 않게
당신이 아프지 않게
영혼까지도 이별하지 않게
서둘러 만납시다
나의 영혼
나의 사랑
나의 영혼이 운다
나의 사랑이 울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