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영혼의 고향

우리라는 이유

by 청량 김창성

청량 김창성


사랑하는 사람이 아픕니다

결을 지킬 수도

대신 아플 수도

아무것도 해줄 수 없어

가슴이 너무 아파옵니다

좋아하는 따뜻한 밥

맛있는 반찬도

먹일 수 없어

더 슬퍼집니다


사람이 아픈데

사랑도 아파옵니다

비록

떨어져 있지만

영혼의 고향이 같은 우릴

영원히 이어줍니다


나 같은 사람을 만나서

사랑이 아픕니다

아무것도 될 수 없는 날 만나

당신이 아픈가 봅니다


다음 세상에선

늘 함께 할 수 있길 바랍니다

사랑이 아프지 않게

당신이 아프지 않게

영혼까지도 이별하지 않게

서둘러 만납시다

나의 영혼

나의 사랑


나의 영혼이 운다

나의 사랑이 울고 있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단 한 번의 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