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히 묻다
청량 김창성
시간이란
배경에 칠을 했다
배경과 같은 색 옷을 입고
보이지 않게 숨었다
지울 수 없는 것들
이제 나를 갈아입을 때
나를 지우고 카멜레온처럼
운명에 염색이라도 할 때
기다림과 기대가
축하의 춤을 춘다
내가 나를 속이지 않는 한
채워지지 않는 것에
나의 색을 입히는 것
그게
나의 운명을 지켜내는 것
내가 사랑의 온기를
조용히 받아들이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