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logue] 비 온 뒤 뒤안길에서 틈새 사유

한걸음 여백의 자리

by 청연

비 온 뒤, 한걸음 여백의 자리

산다는 여정의 가을 초입 뒤안길에서

멈추고 돌아보고,

사유하고 쓴다.


미사여구, 화려한 수식, 낯선 상징과 과한 은유, 형이상학적인 생각과 사고는 생리에 맞지 않다.

허구보다는 리얼 다큐, 논픽션

신변잡기 수필적 단상과 시적 사유.

쉼, 여백 그러나 내 안의 열정으로


사람과 자연의 삶의 틈새에,

문득 일어나는 발상에서 늘어놓아지다,

나도 인연도, 현재도 기억도 오가며

그렇게 그 안에서 삶의 지향점에로

의식이 흐르는 대로 가다 보면,


시간과 공간을 거스르기도.

생경한 여정에 들르고 머무르기도.

꽂혀 파고들어 해답을 구하기도.

그 끝에는 성찰에 여운 실천에 의지가 있다.


문장이 길어진다.

한 문장이 길다.


둘러싼 모든 시공간,

자연과 인연, 순리를 따라

미처 주목받지 못하고 스쳐 지나가는 것들에도,

단상으로 시작해 사유로 담백하게

그냥 써간다.


별것은 없다.

부분으로서의 한 생각 소견이고,

감성에서 이성까지 의식의 흐름이겠다.

너무 드러나지 않게 자연스럽게 흘러가다

세상의 이목과 만나는 것.

그것이 생리에 맞다.


감성을 자극하든지, 생애 주기에 맞게 끌려

회차를 기다리며 보던 드라마가 있고,

기억되는 영화가 있고,

단편이든 다수의 권수든 몰입해서 읽어내는 소설도 있다.


그럼에도 지향하고 촉이 들어 사유하는 것은,

자연과 사람과 사실에서 화두를 받은

삶의 군데 부분들에서 시작하고,

통념과 보편적 가치의 지향에, 비판과 반성 맺음으로 여백이 남아지는 것이다.


마음과 정신이 나아갈 길과 쉼.

놓아둘 곳의 자리이기도 하다.

감성지수가 심히 높음에도 이성의 틀 안에서 사유가 논다.


모습도 생각도 다르듯이 가치관과 문체,

글의 소재와 주제에 대한 발상과 지향이 다르니,

그것을 풀어내는 작가도,

기호에 맞는 글을 찾고 읽는 독자도

마치 욕구에 따른 생산과 소비를 하듯,

그렇게 지어지고 찾아진다.


세상사 모든 것이 호불호가 있다.

주류와 비주류가 있다.

혼탁하고 복잡한 사회와 정치 문화의 체제 속, 정신이 갈 곳 잃은 현대사회에

주류와 비주류의 경계의 삶에서

틈새 사유.


여백을 통하고

숨을 돌리고,

쉼을 쉬고.


자연과 순리의 본연에로 순박한 본성을 지향하며,

단순 담백한 생활과, 옳은 가치로 인식하고 행했던 그 여정도 쓴다.

현대사회와, 둘러싼 모든 것들의 틈에

과거와 현재의 생각 서랍을 꺼내,

시간과 공간에 매이지 않고 단상에서 사유까지 생각이 드는 대로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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