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비벽

by 예민한고냥이

매일 지속되는 불필요한 과소비들


인터넷을 보다 그냥 아무 생각 없이 구매했지만,

창고에 박혀있는 물품들.


계획성 없는 소비로 생각보다 큰 지출.


친구들과의 모임에서 분위기에 휩쓸려 무심코 뱉은 말, 내가 사줄게.


나는 편안한 미래를 위해 많은 돈을 모으는 계획을

세웠지만, 생각보다 나의 손은 거대했고, 더 많은 물욕을 갖게 되었다.


걱정은 됐다. 미래 준비를 더 확실히 해야 하는 게 아닌가에 대해서.


그래서 난 현재를 살고 있는 나의 행복을 절제해야 했다.


미래와 현재가 둘 다 행복할 순 없을까?라고 묻는다면 많은 사람들은 나에게 더 노력하라고 한다.


당연한 이야기였고, 나 또한 저 말에 공감했다. 하지만 노력이란 것을 시작으로 여유 없는 현재가 행복하지 않았다.


여기서 행복은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나도 행복을 무엇이라고 설명할 수는 없다.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행복 기준을 다르게 하기 때문이다. 적어도 나는 행복은 여유에서 시작된다고 생각한다.


낭비벽이 심한 나는 비록 쓸모없는 소비라도 그곳에서 행복을 느낀다.


물품을 구매하고, 파티를 즐기며, 계획성 없는 갑작스러운 지출에 나는 여유를 느끼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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