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천천히 갈게 너를 기다릴게
번아웃이 올 거 같다는 생각들 때 있다. 다른 사람이 힘들다고 하면 잘도 해결해 주면서 정작 내 상황이 되니 당황스럽다. 남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내일처럼 공감하며 같이 아파하고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다.
'나도 나 같은 사람이 옆에 있었으면 좋겠다.' 내뱉으며 한숨 쉬어본다. 마음이 힘든 사람들에게 나는 늘 그런 존재가 되어주려 노력한다. 앞으로도 그런 사람으로 살려면 나부터 스스로 돕는 연습이 필요하다.
빠르게 변하는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 새로운 분야를 배우게 된다. 익숙하지 않은, 평소 하지 않았던 일들을 경험한다. 내게 필요한 것들을 배우기도 한다. 배움에 열정 있고 적응력이 좋다. 배우는 대로 적용하면서 내 것으로 만든다.
문제는 내가 가는 길이 이 길이 맞는가, 잘하고 있는 건가, 의문 들 때가 있다는 거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아직 잘 못하니 불안한 마음이 들거나, 잘하지 못하는 걸 하다 보니 실패할까 두려운 마음이 들기 때문이다. 그런 생각이 들 때마다 힘이 빠진다. 또야? 도대체 왜 또 그러는 거냐고 자책도 한다.
힘들 때 도피하는 성격은 아니다. 오히려 정면으로 부딪히고 밀어붙인다. 어느 시점에는 내 열정을 아무리 불태워도 힘이 나지 않을 때가 있다.
그럴 때는 일단 멈춘다. 그리고 질문한다. 나조차 명확하게 대답할 수 없으면 아무리 에너지를 쏟아도 성과가 나지 않기 때문이다.
2년 전쯤 있었던 일이다. 하는 일이 많은데도 뭐 하나 제대로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던 때가 있었다. 그때 내가 한 방법이다.
내 열정이, 에너지가 완전히 소진되기 전에 멈추고 알아본다. 번아웃이 왔더라도 다시 일어서려면 스스로에게 물어야 한다.
내가 왜 이럴까? 지금 내가 무엇을 하고 있나? 내가 진짜 하고 싶은 건 무엇일까? 남은 인생 어떻게 살고 싶은 건가? 그러면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까?
몸과 마음, 영혼이 지칠 때는 평소보다 몸을 더 움직인다. 출근길에 산책하면서 햇빛 샤워한다. 태양빛을 받으며 흙을 밟으면 정신이 맑아진다. 내 마음을 알아차릴 수 있는 여유 생긴다. 나의 현실과 문제점, 이유, 미래의 모습을 차근차근 짚어가며 적어본다. 이 과정에서 이미 답을 얻는다. 하지만 인정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다. 2년 전, 나의 문제점은 두 가지였다. 문제점을 알고 인정하기까지 힘들었지만, 인정하고 나니 속이 후련했다. 생각이 자유로워지고 행동이 심플해졌다.
당시 적은 내용이다.
내가 하고 싶은 것을 당당하게 드러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하찮다고 느껴서가 아니다. 지식의 저주 같은 느낌이다. 나는 잘 알고 있는데 다른 사람은 나에 대해서 모른다. 어떤 일을 하려면 나를 알려야 한다고 한다. 내성적인 사람으로서 그런 행위가 불편하다. 내가 어떤 사람이라고 하며 귀찮게 하는 것 같아 마음에 걸린다. 무언가로 포장하려는 것 같은 마케팅 기법들이 맞지 않다. 천천히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싶다. 시간이 필요하다. 사람들이 그래서 어떻게 돈 버냐고 한다. 지금 같은 시대에. 맞다. 내가 아직 여리다. 그래도 나는 천천히 가련다.
다른 하나는 너무 잘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하나도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다 잘하고 싶어 한다. 완벽하지도 않으면서 준비가 철저하게 되어야 한다 생각한다. 준비만 하다가 이도 저도 못한다. 준비가 잘 되지 않았다 생각하며 포기하고 또 다른 준비를 한다. 새로 적응하는데 시간이 또 걸리고 결국 준비를 마치지 못한다. 그냥 시작하면 되고 그냥 말하면 되는데 나는 그게 어렵다.
어떻게 살고 싶냐는 질문에는 이렇게 썼다.
가족만 가족인가? 마음이 가족인 커뮤니티를 만들고 싶다. 시기 질투보다는 진심을 다해 서로를 도울 수 있는 모임, 개인 이익보다는 모두의 이익에 힘을 쓰는 사람들과 함께 하고 싶다.
평소에는 부끄러움을 많이 타서 나서지 않지만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을 기꺼이 하는 사람들, 사람의 좋고 나쁨, 옳고 그름을 자신의 잣대로만 기준 짓지 않는 사람들과 여생 즐겁고 행복하게 살고 싶다.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할까. 거짓말 아냐? 그런 게 어디 있어? 누구나 다 결국에는 똑같지. 이런 소리 들을까 봐 두려웠다.
나는 그렇게 할 수 있다. 지금까지 그래왔기 때문이다. 누구도 탓하지 않는다. 오는 사람 막지 않고 가는 사람 붙잡지 않는다. 오고 가는 사람들 속에서 나에 대해서도 배운다. 나란 사람이 어떨 때 마음이 아픈지, 어떤 사람들과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알게 된다.
누가 뭐라던 어때? 안될 것도 없지. 언젠가는 내 마음 알게 될 테니까, 그냥 해보는 거야.
자신을 외면하고 소외시키면서 타인의 삶을 사는 사람들이 자신을 만나고 깨닫고 성장하는 빛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다. 자신의 아픔과 고통을 스스로 치유하도록 셀프 치유 도구들을 전한다.
글쓰기와 에센셜 오일 테라피가 기본이다. 글쓰기 테라피는 내가 어렸을 때부터 스스로 치유했던 도구다. 에센셜 오일 테라피로 심리적 문제들이 몸으로 나타는 증상들을 관리한다. 감정 치유 프로그램으로 자신에 대해 잘 알고 가까운 사람과 관계를 잘 이어나가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함께 방법을 찾는다. 글 쓰고 싶은 사람들에게 꾸준하게 쓰도록 도와준다. 내가 경험한 치유 도구를 전하고 스스로 치유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빛을 찾아주는 일을 한다. 셀프 치유를 경험하고 전하는 치유성장 에세이를 쓴다.
무엇을 하던 내 마음이 편한 것이 최고다! 가슴이 두근두근 뛰는 일을 해야 한다. 누가 뭐라던 신념을 잃지 말자, 고집스럽다, 한심한 듯 쳐다봐도 괜찮다. 생긴 대로 사는 거다. 모든 일은 길게 보고 가는 거다. 당장 뭐가 안된다고 해서 조바심 내면 번아웃 온다. 스스로 몰아붙인다고 해결되지 않는다. 번아웃 오기 전에 나만의 쉬는 방법을 찾아 적당히 쉬자.
인디언들이 말을 타고 빠르게 달라다가 잠시 멈추고 뒤를 돌아본다고 한다. 말을 쉬게 하려는 것도 아니요, 목적지를 잃어버린 것도 아니란다. 너무 빨리 달려서 혹시나 자신의 영혼이 쫓아오지 못할까 봐서란다.
만약 번아웃이 올 것 같은 느낌이 든다면, 내 영혼이 지쳐 있는 것이라 생각하자. 내가 어디쯤 가고 있는지 멈춰 서서, 내 영혼을 기다려 주자.
자기 치유 성장 치유포유
셀프 치유법을 전하는 치유 언니
치유성장 에세이스트 최미교
스스로 치유하고 성장하는 당신의 빛나는 삶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