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 많이 났을 때 말 대신 글

글쓰기 감정 치유, 내 마음에 보석 쌓기

by 치유언니 최미교


살다 보면 참기 힘든 일이 있습니다. 반복해서 일어나는 일, 해결하는 데 시간이 걸리는 일일수록 더 그렇습니다. 부르르 화내고 뉘우치기도 합니다. 한 번 뱉은 말은 주워 담기 불가능합니다. 도자기에 금이 가기 시작하면 아무리 메꾸려 해도 언젠가는 갈라져 깨집니다. 그러니 화가 많이 났을 때는 말 대신에 글로 감정을 풀어내는 것이 좋겠지요.


"내가 진짜 00 때문에 돌아버리겠어!"


"안 그래야지 했는데 막상 보면 화가 나서 미쳐버리겠어!"


"내 감정이 조절이 안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


"도대체 왜 그런지 이해가 안 돼!"



딱히 조언을 구하려는 것보다는 그저 내 마음이 이렇다. 내 감정이 이렇다. 들어달라고 전화를 하거나, 만납니다. 전에도 말씀드렸듯이 이야기를 듣는 상대는 무방비 상태로 그 상황을 견뎌야 합니다.



미쳐버리겠어. 돌아버리겠어. 나도 내가 조절이 안돼!라는 말은 화난 감정을 더 부추기게 됩니다. 혼잣말이면 그나마 괜찮은데요. 다른 사람에게 '말'로 전달할 때는 에너지가 몇 배로 커집니다. 온 감정을 다 실어 말하기 때문이죠.





감정 정리 먼저


마음 불편한 일이 생겼다면 감정을 먼저 정리할 필요 있습니다.


종이와 펜을 꺼냅니다. 지금의 감정을 종이에 쏟아냅니다. 미쳐버리겠다. 돌아버리겠다. 000, 000! 다른 사람에게 할 이야기를 종이에 토하는 겁니다. 차마 못 했던 욕도 시원하게 하세요. 솔직한 감정 표현으로 속이 후련해지면서 1차 해소됩니다. 주의할 점은 증거인멸입니다.^^ 아무도 볼 수 없을 정도로 잘게 잘게 찢어서 쓰레기통 깊숙한 곳에 꼭꼭 눌러 버립니다. 종이에 토하고 잘게 찢는 행동을 하면서 어? 내가 왜 이러고 있지? 할 수 있을 만큼 상당 부분 해소됩니다.


세세하게 적어봅니다. 왜 화가 났는지 그때 상황을 세세하게 모두 적어봅니다. 대화 형식도 좋고 일기 형식도 좋습니다. 꼼꼼하게 기억을 더듬어 있었던 사실을 적습니다. 드라마나 영화를 보는 것처럼 자세하게 적어봅니다. 세상에 제일 재미있는 것이 싸움 구경이라지요? 싸움 구경 한 것처럼 자세하게 적어봅니다. 대화를 주고받은 것 토씨 하나 틀리지 않게요.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나에게 어떤 마음이 일어났는지, 지질한 모습 그대로 적습니다. 주의할 점은 내 입장에서가 아니라 객관적 입장에서 적는 겁니다. 아까 첫 번째에서 1차 감정 해소가 되었기 때문에 가능합니다.


문제점과 해결 포인트를 찾아냅니다. 두 번째 단계에서 다른 사람의 일처럼 관찰했기 때문에 문제점과 해결책이 보입니다. 키워드 형식으로 문제점을 뽑고 '이렇게 했으면 좋겠다' 문장 형식으로 제안해 봅니다.


해결책에 대해 구체적으로 해야 할 목록을 적습니다. 앞으로 똑같은 일이 일어나면 나는 이렇게 하겠다고 적습니다. 몇 번이고 읽고 말로 되뇌고 각인시킵니다. 구체적 상황을 시뮬레이션합니다. 진짜 그 상황에서 내가 하는 행동을 상상하면 같은 상황에서 실천할 수 있는 힘이 생깁니다.


실제로 해봅니다. 변수가 생길 수도 있고 해결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세 번째 단계까지만 해도 다른 사람에게 부정적 에너지를 전달하는 일은 없게 됩니다. 네 번째 단계까지 하면 언젠가는 그렇게 행동하게 됩니다.

화나서 미치겠는데 무슨 글이야. 할 수도 있습니다. 화난 감정을 말보다 글로 풀면 누구에게도 책잡힐 일이 생기지 않습니다. 말은 할수록 거칠어집니다. 다 퍼붓고 나서 나를 보면 처음보다 오히려 더 처참하게 망가져 있을 때가 더 많더군요. 처음에는 어렵고 귀찮아도 계속하다 보면 감정 조절도 쉽게 되고 쓰기 귀찮아서라도 화를 내지 않게 되기도 해요. 또 여러 번 해본 경험이 쌓이면 저절로 풀리기도 합니다.






오전 예약 손님이 있어서 일찍 출근 준비하고 있다가 친구 전화받았어요. 보통은 저녁에 통화하는데 이른 아침이었기 때문에 혹시 무슨 일이 있나 싶어 받았거든요. 한숨과 짜증 섞인 목소리였습니다.

감정 치유 프로그램 예약이라서 공간과 마음 에너지 정리하고 손님맞이 해야 하는데요. 이야기를 듣고 있으니 기운이 빠졌습니다. 말을 하면 할수록 더 화가 나고 있다는 게 느껴졌어요. 말을 더 하면 스스로 화를 부추기게 되니 글을 먼저 써보면 좋겠다고 하고 통화 마무리했습니다. 손님 올 때까지 마음이 진정시키느라 애먹었어요.


마음 상한 일이 있어서 누구에게 당장 풀어대고 싶더라도 이 감정을 그대로 말을 한다면 내가 어떤 모습이 될지 상상해 보면 좋겠습니다. 내 말을 듣는 상대는 어떤 마음이 들지 생각해 보면 좋겠습니다. 말로 다른 사람에게 부담 주는 것보다는 글로 먼저 내 감정을 정리하고 스스로 문제 해결하는 노력을 한 다음에 그래도 방법이 생각나지 않거나 조언이 필요하다면 도움을 청하면 좋겠습니다.




감정대로만 말하면, 갈등을 겪고 있는 상대와 서로 힘들어질 뿐 아니라 제삼자까지 불편하게 할 수 있습니다. 감정이 격해졌을 때 글을 쓰면 말할 때보다 빠르게 감정이 가라앉습니다. 편지를 주고받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글을 쓰면서 스스로 생각하고 깨닫는 동안 살아갈 필살기 하나 더 장착하게 된 것 같이 뿌듯하기도 해요.

거친 내 감정을 어루만지고 깎아 보석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마음의 보석 쌓는 일. 글쓰기 치유 어떤가요?

내 마음을 예쁘게 다듬어 줄 노트 한 권과 마음에 쏙 드는 펜 하나면 충분합니다.



스스로 치유하고 성장하는 당신의 빛나는 삶을 응원합니다.


자기 치유 성장 치유포유

셀프 치유법을 전하는 치유언니

치유성장 에세이스트 최미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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