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blog 또는 web log)는 정보 공유나 의견 교환을 목적으로 올리는 글을 모아 월드 와이드 웹상에 게시하는 웹사이트의 일종이다.
*위키백과 검색 결과
국내 서비스 중에서는 네이버에서 제공하는 네이버 블로그가 가장 대표적이고 친숙한 플랫폼인 것 같다. 다음에도 블로그가 있지만 사용자가 적은 편이다. 내가 네이버 블로그를 사용하고 있는 영향인지는 모르겠지만 내 주변에서 다음 블로그에 글을 올리는 분은 손에 꼽는다. 검색엔진 시장 점유율이 네이버가 높기에 당연한 결과이기도 할 것이다.
2021년 1월부터 10월까지. 국내 검색엔진 순위. 출처 인터넷트렌드
블로그 광고수익은 네이버보다 구글 애드센스가 높다고 알려져있다. 구글 애드센스 수익을 목적으로 블로그를 한다면 다음 티스토리, 구글의 블로거와 같은 플랫폼이나 워드프레스 활용하여 만들어 시작해볼 수 있다.네이버 블로그에는 구글 애드센스를 넣을 수가 없다.해외 플랫폼의 블로그를 운영하는 방법도 가능하다. 광고 수익이 목적이라면 구글 애드센스를 넣을 수 있는 티스토리로 블로그를 시작하는 것이 쉬운 선택일 것이다.
구글 검색으로는 필요한 정보를 더 정확하게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문서의 퀄리티가 높다는 표현이 어울리기도 하다) IT분야 기술정보와 같은 정보는 구글 검색으로만 찾을 수 있는 문서가 많아서 내가 업무를 할 때에도 구글링은 필수이다. 하지만 우리의 일상에 가까운 정보와 감상, 맛집, 여행 각종 리뷰 등의 일상에 가까운 생활정보는 네이버 블로그에 많다.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네이버에서 검색을 한다. 일상에서 쉽고 편하게 검색을 할 때 사용하는 검색 엔진인 것은 아직까지는 변함이 없는 것 같다. 네이버의 애드 센스 수익구조 개선, 디지털 노마드 트렌드와 N잡, 스마트 스토어 등의 유행과 함께 네이버 블로그 사용자도 다시 많아지고 있는 추세라고 한다.이하 네이버 블로그를 줄여서 블로그로 적고자 한다.
블로그는 검색 기반 사용자 중심의 플랫폼으로 블로그를 운영하는 입장에서도 사람들이 자주 찾을 법한 정보를 포함한 글을 작성하거나 사용자의 필요를 분석하여 정보를 큐레이션 하여 제공하는 일이 필요하다. 블로그 운영자의 취향을 담고 전문성과 지식이 잘 드러나도록 브랜딩 하는 일도 가능하다. 블로그는 일상 속 친숙한 이야기부터 전문 분야의 지식과 나의 경험과 과정까지 폭넓게 기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글 속에 사진과 동영상을 함께 담는 일도 수월하다.
브런치
작가 신청을 하고 통과를 해야 공개로 글을 게시할 수 있는 글쓰기 플랫폼이다. "브런치에서 출간과 다양한 기회를 연결해 드립니다."라는 브런치 작가 신청 소개 문구처럼 공식적으로 책 출간과 연결되는 글쓰기 플랫폼이라고 이해하면 좋다. 브런치에서 매년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를 이어가는 것도 플랫폼의 본질을 놓치지 않고 지속해나가고자 하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네이버 블로그에 콘텐츠를 쌓으면서 책 출간으로 이어지는 사람들이 여전히 많지만 네이버는 정보(콘텐츠)의 공유와 웹 게재라는 본질은 그대로이다. 브런치는 의도적으로 "글"이라는 요소에만 집중을 한 플랫폼이다. 메뉴나 화면 구성과 같은 UI를 보더라도 브런치는 글 이외의 요소를 많이 제거한 것을 볼 수 있다.
글을 쓰는 사람도 읽는 사람도 글에 집중하여 편하게 읽고 쓸 수 있다는 점 그것이 여러 SNS 채널 중 브런치만의 차별화된 특징이다. 브런치 작가가 많아지기는 하였으나 그래도 브런치에 글을 쓰려면 작가 신청을 하고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는 점은 변함이 없다. 아무나 할 수 있을 것만 같은 블로거보다는 작가라는 명칭이 브런치를 더 있어 보이게 하는 효과를 주기도 한다. 직접 해보면 브런치라서 더 어렵고 블로그라고 쉬운 것은 전혀 아니지만 독자 입장에서는 그렇게 느껴질 수도 있다는 말이다.
브런치의 글들은 대체로 다음 메인이나 카카오톡 탭, 브런치 홈 화면 등 다음 서비스의 첫 화면에 노출이 되면서 유입과 조회수가 많아지는 경향을 보인다. 다음의 메인 노출은 제목과 주제(글의 카테고리)로 알고리즘에 의해 선택받는 것으로 보인다. 글을 잘 쓰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그보다는 사람들의 관심을 끌 법한 주제로 흥미로운 제목을 쓴 글이 노출이 잘 된다. 나 또한 궁금증을 자아내는 제목으로 썼던 글이 다음 메인에 노출되는 경험을 했다.
블로그의 매력
글을 발행하고 편하게 이웃과 생각을 주고받을 수 있는 소통의 공간 블로그. 블로그는 계정만 있다면 누구나 개설할 수 있다 보니 네이버 로그인만 했다면 댓글을 통해서 수평적인 관계로 소통이 가능하다. 블로그 주인에게 터놓고 싶은 이야기를 비공개 댓글로 남길 수 있다는 것 역시 소통의 재미를 주는 요소이다. 구독자가 많고 글이 자주 올라오는 활발한 블로그라면 비댓, 공개 댓글 가리지 않고 댓글이 많이 달리는 경향을 보인다. 읽는 사람을 고려해 퀄리티 있는 정보를 담고 그 사람만의 관점으로 글을 썼을 때, 읽는 사람과 마음이 통하는 지점이 있는 글을 썼을 때 댓글이 더 많이 보이는 것 같다.
블로그에서는 할 수 있는 일이 생각 이상으로 다양한데 구독자가 많지 않아도 이벤트를 열고 모임이나 챌린지를 모집하는 일을 해볼 수 있다. 비공개 댓글이 가능하기에 댓글을 이용해서 부담스럽지 않게 시작해 볼 수 있다. 구독자가 많아지면 내 블로그 구독자를 대상으로 스터디를 꾸리거나 무료 세미나, 강의를 여는 일까지도 가능하다. 나도 블로그를 통해 독서모임과 강연에 다수 참여했고 지금도 독서모임에 참여하고 있다.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일도, 프로젝트를 꾸려보는 일도 경험을 해보았다.
속닥속닥 한가득 마음 담은 댓글들
조회수가 높진 않아도 댓글이 넉넉하다
네이버 블로그는 네이버 검색 노출을 잡을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블로그는 그 태생부터가 검색 기반이다 보니 개인의 일기장을 훔쳐보는 것 같은 자기 고백이 담긴 글보다는 직접적으로 정보를 제공하는 콘텐츠를 주는 블로그가 눈에 띄게 빠른 성장을 보여준다. 정보를 찾아온 독자를 만족시키고자 하는 플랫폼의 원래 성격에 맞는 자연스러운 일이다. 물론 검색 상위 노출을 잡는다는 것은 생각만큼 쉬운 일은 아니라서 시간과 정성이 뒤따라야만 한다.
블로그를 키우기 위해서는 글을 꾸준히 올리는 것과 더불어 검색 키워드를 잡으려는 노력도 필요하다. 한 가지 어쩌면 더 중요한 일은 네이버 검색 엔진의 로직과 알고리즘이 싫어하는 행위를 하지 않는 일인데, 이 이야기는 나중에 다른 글로 따로 써볼까 한다. 만약 검색 외에도 카페, 유튜브 개인 사이트 등 다른 홍보 루트가 있다면 검색 노출에 너무 고심하지 않아도 되겠지만 일반적으로는 블로그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으니 대부분은 노력이 필요하다. 이런 과정이 때로는 블로그를 꾸려가는 사람들에게 부담을 준다. 검색 키워드를 잡는 일은 앞서 말한 것처럼 생각만큼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런데 글을 계속 써 나가다 보면 키워드를 잡을 생각 없이 그냥 썼던 글이 검색이 되고 유입이 되는 일도 생긴다. 검색으로 찾아온 분이 이웃추가를 하고 가는 일 역시 블로그를 하는 여러 재미 중의 하나인 것 같다.
특히 더 재미있는 점은 작정하고 정보를 주었던 글은 정보만을 읽고 떠나가는 데에 비해 의도하지 않게 검색이 잡히는 글은 유입이 적어도 종종 이웃추가로 연결이 된다는 점이었다. 처음부터 블로그 글 검색과 조회수에 너무 집착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깨닫는 경험이기도 했다. 쉽게 얻을 수 있는 단편적인 정보로는 이웃추가로 연결되기 어렵다. 한 편이 아니라 시리즈로 올릴 수 있을 정도의 주제라면 달라진다. 그러한 글에 나의 경험과 관점을 담아 글을 썼을 때 이웃추가로 연결되었다.
검색 유입이 꾸준히 쌓이고 조회수가 높은 편이지만 단편적인 정보라서 이웃추가로 이어지긴 어렵다.
브런치의 매력
작가 통과 후에 글을 쓰기 때문에 작가가 된 기분으로 나의 작품을 만든다는 마음으로 기록을 쌓을 수 있다. 글만 써서 올리면 다른 디자인을 신경 쓰지 않아도 예쁘게 보인다. 글의 커버 이미지만 보기 좋은 것으로 고르면 충분한 것 같다.쓰려는 글의 내용과 구성에 신경을 쓰고 레이아웃이나 디자인적인 요소 등 글 이외의 다른 것을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장점이자 매력 요소이다. 눈에 보이는 디자인 요소들은 브런치 플랫폼이 알아서 잘 포장해서 화면에 보여주기에 쓰는 사람은 글의 내용과 목차 등 글에만 집중하면 된다.
커버 이미지 사진만 잘 고르면 브런치가 알아서 예쁘게 만들어 준다
작품이라는 이름으로 매거진, 브런치 북을 만들어도 예쁘게 보인다
검색어 상위 노출과 메인 노출이 하늘에 별따기만큼 어려운 네이버 블로그에 비해 브런치는 그보다는 다음에서 다음 메인, 카카오톡 탭 노출 등으로 브런치 작가에게 메인 노출 기회를 많이 준다. 블로그를 할 때 검색 키워드를 잡는 노력이 필요한 것처럼 브런치는 메인 노출과 조회수를 위해 낚시성 제목의 글을 쓰는 일도 때로는 필요하다. 브런치에 글을 쓰는 초반, 구독자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내 글이 수천 명 수만 명에게 노출되는 일은 엄청난 기회임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모든 글을 그렇게 쓸 필요는 없다. 오히려 호기심을 자아내는 제목을 클릭해서 들어왔다가 본문 내용이 예상했던 것과 다르면 실망하고 가는 일이 생길 수 있다. 한 순간의 높은 조회수는 브런치에 글을 쓰는 진짜 목적이 아니다. 나의 글을 관심 있게 꾸준히 읽어줄 독자와 만나는 일이 더 중요하다. 높은 조회수가 구독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것이 가장 좋은데 내 글을 읽을 독자의 마음을 생각한다면 지나친 낚시성 제목의 글을 반복해서 쓰는 것은 피하는 게 좋다.
블로그에서는 대체로 짧은 호흡과 빠른 정보를 원한다. 독자에게 유용한 정보라면 (특히 돈이 되는 투자정보) 긴 글을 꼼꼼하게 읽는 독자가 많겠지만 그것은 독자에게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는 전문적인 글일 때의 이야기이다. 블로그에 에세이 한 편의 글을 써서 올리는 일과 그러한 글을 읽는 일은 상대적으로 어색하게 느껴진다. 게다가 브런치보다 블로그는 기본적으로 글 자체의 가독성이 좋은 편이 아니다. 폰트와 자간, 글 배열을 내가 더 신경 써서 올려야 한다. 그렇게 세심하게 고려하여 올린 포스팅이 아니라면 블로그에서 글자로 빼곡하고 긴 글을 읽는 일은 피로하게 느껴질 수 있다.
브런치는 가독성이 좋아서 긴 글을 읽는 일이 힘들지 않다. 브런치 구독자이자 동시에 브런치 작가이기도 한 브런치 사용자들은 긴 글을 읽는 것에 익숙하다. 에세이 한 편을 쓰는 마음으로 올린 장문의 글,긴 호흡의 글을 읽어주는 독자가 있다는 점이 내가 생각하는 브런치의 매력인 것 같다. 브런치에는 대단한 성취가 아닌 솔직한 나의 경험과 감정을 담아도 그것이 한 편의 글이 되고 작품으로 쌓여가는 경험을 해볼 수도 있다.
이 두 개의 다른 성격과 매력을 지닌 블로그와 브런치. 나는 두 개의 플랫폼을 양손에 쥐고 어느 하나도 쉽게 놓지 못했다. 두 플랫폼의 매력이 달랐고 어느 하나도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 이 말은 곧 둘 중 어느 하나에 온전히 집중하지 못했다는 말이기도 하다. 블로그에 글을 쓰다 보면 여지없이 브런치의 글쓰기는 우선순위가 밀리고 브런치에 글을 쓰려면 블로그가 멀어지는 기이한 현상을 계속 겪어야만 했다. 인스타그램은 그것과 별개로 가볍게 툭- 아무 때고 올리는 것이 가능했는데 말이다. 다음 포스팅에는 왜 그런 어려움이 생기는지 나 스스로를 관찰하며 느끼고 깨달은 점, 왜 그런지 이해하고자 찾아본 내용을 올려볼까 한다. 살짝 예고를 하자면 '우리 두뇌에 멀티태스킹이란 없다. 작업 전환이 있을 뿐이다.' 이 한 문장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