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모네 May 16. 2023

베트남 유일의 아티초크 생산지에서 아티초크차 사기

달랏에서 음료를 시키면 물처럼 따뜻한 아티초크(아티소) 차를 같이 내준다. 달랏은 아티초크뿐 아니라 커피, 우유, 꽃, 와인, 감 등의 생산지로 유명하다고 한다. 그래서 달랏 여행으로 커피 농장을 가는 사람들도 있고 달랏 와인을 먹어보는 영상도 보인다.


해외에 나가면 차를 꼭 사 오는 나는 달랏에 오기 전에는 카페에 가면 아티초크차를 시켜 먹어봐야지, 했는데 다른 음료를 시켜도 같이 갖다 준다. 와 고소하고 달달한데 단순히 둥굴레차 같은 고소함은 아니고, 그런데 카페인이 없어 둥굴레차처럼 마셔도 되겠다. 그런데 둥굴레차보다 이국적이고 맛있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달달한 맛이 건강한 자연의 맛일까? 의심이 드는데, 설탕은 넣지 않았다고 한다. 아티초크차를 사 온 것을 보니 스테비아가 들어있다. 스테비아가 들지 않았다고 확인하고 산 것은 100프로 아티초크라고 쓰여있긴 한데, 이것도 달달한 맛이 나서 원래 달짝지근한 맛이 나는가 싶은데 잘 모르겠다.

@달랏기차역 근처

달랏은 우유도 유명하다고 해서 달랏 가면 달랏우유를 마셔보라는 유튜브를 본 적 있는데, 아쉽게도 우유를 사 먹어 보지는 못했다. 커피에 들어간 우유는 마셔봤는데 달랏 우유인지 모르겠지만 신선하고 좋다.

@달랏 야시장 근처
@타이푸드집에서

코코넛도 맛있어서 두 번 사 먹었다. 라오스에서 먹던 모양의 코코넛과 달랐는데, 옆 테이블에서 백인 여자들이 시켜 먹길래 저도 저거주세요, 하고 시켰다. 시원하고 달콤하고 맛있다. 나는 코코넛이 좋다. 옆 테이블의 백인 여자는 금발의 머리를 틀어 올렸는데, 금색 목걸이와 동남아 여행 중에 산 것 같은 초록색의 자글자글한 구슬이 엮인 목걸이를 같이 멨다. 조화롭고 예쁘다. 목 라인과 제멋대로 묶인 금발의 똥머리와 삐져나온 잔머리가 그 자체로 예쁘다. 유럽에서 온 느낌이 든다.


아티초크차는 어딜 가도 살 수 있다. 의외로 마트에 가니 종류가 많이 없었다. 야시장에 가면 많이 판다. 동료들에게 선물용으로 건망고를 사면서 아티초크 티백을 잔뜩 샀다. 100개 들어가 몇 개씩 소분 포장이 되어있어서 회사에 가져다 두고 먹기가 좋다. 장에도 좋고 간에도 좋고 건강에 좋고 부작용이 거의 없다고 하니 맛있게 즐기며 마시는 중이다. 기분이 좋아지는 맛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달랏에서 뭐 먹을까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