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모네 Feb 27. 2024

겨울여행은 괌 보다 아부다비

아부다비, 아랍 에미리트

이스탄불에 가느라 아부다비를 경유했다. 직항보다 30-50만 원 싸서 경유를 알아봤는데 에티하드 항공의 안정성 등 평이 좋았다. 게다가 홈페이지에서 예약하니 최대 이틀 스탑오버가 가능하고 무료 호텔도 제공해 준다. 입학 전 시간이 많은 나는 덕분에 아부다비도 구경해 보자는 마음으로 예약했다. 결과적으로 아부다비는 비슷한 풍경과 물가의 괌 보다 훨씬 좋았다. 물가가 은근히 비싸고 교통이 복잡한 태국 여행보다 좋았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 19~22도로 날씨가 선선하다. 긴팔 원피스를 입었는데 덥지 않고 시원하고 기분 좋은 날씨다. 너무 더운 동남아나 괌 등에 가는 것보다 아부다비의 날씨 정말 괜찮은 것 같다.

- 구경, 즐길거리가 많다. 자스민 공주가 튀어나올 것 같은 그랜드 모스크, 루브르 박물관, 대통령궁, 페라리월드, 대형 워터파크 등. 루브르에는 꽤 세계적인 작품들이 있다. 공간 자체만 해도 구경할 만하다. 그랜드 모스크는 정말 압도적이다. 낮에 보는 하얀색도 멋있고, 조명이 들어오는 밤에는 더 멋있다. 긴팔에 발목까지 오는 원피스를 입고 갔는데 다리가 비친다며 빠꾸먹고결국 제일 싼 옷을 사서 입고 들어갈 수 있었다.

- 한 시간이면 두바이에 갈 수 있고, 미리 에티하드에 예약하면 공항에서도 셔틀버스가 있다. 다음에 경유할 땐 두바이에 가봐야지.

- 사막체험도 이색적일 것이다.

- 차가 안 막힌다. 길에 차가 거의 없다.

- 물가에 비해 교통비가 1500원 이내로 저렴하다. 무료 셔틀버스가 잘 되어 있어 거의 셔틀버스를 이용했다. 다만 택시비가 비싸다 하여 셔틀버스에 내 스케줄을 약간 희생해야 한다. 일반 버스도 싸고 편하다.

- 해변이 있다. 가보고 싶었는데 길을 잃어 못 갔다.

- 야자수에 이국적인 풍경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카페고 쇼핑몰이고 영화나 뉴스에서만 본 아랍 의상을 입은 사람들이 지나다닌다. 새하얀 원피스에 빨간색 두건을 쓴 남자들, 새까맣게 눈만 내놓고 머리부터 발끝까지 뒤집어쓰고 다니는 여자들이 내 주변에 앉아있다. 그간 보지 못한 완전히 다른 세계이다. 아랍어로 쓰여있는 글씨가 신기하고 재밌다.

- 빌딩 숲은 얼핏 여의도나 을지로 같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분위기가 전혀 다르다. 동아시아와는 다른 어떤 그런 느낌이 확실히 있다. 도시 숲 안에는 파키스탄 인도 등 외국인 노동자들의 식당이 많다.


- 안전하다. 소매치기 위험이나 여러 안전을 걱정하지 않고 여자 혼자 다니기 좋다. 사람들이 부유해서 그런가 여유가 있고 친절하다. 공항이 깨끗하고 시설이 좋다.

항공사에서 제공해준 호텔

- 에티하드 항공이 좋다. 기내식에 비빔밥, 양념치킨이 나오고 베지로 달라하니 토마토 파스타도 맛있었다. 최신영화가 한국어 자막도 있어 좋다. 영화 몇 편 보고 기내식 먹다 보면 금방 시간이 간다. 8-10시간이라는 단점이 큰데 괜찮았다. 게다가 나는 홈페이지에서 예약을 해서 올 때 갈 때 모두 다리 조금 넓은 자리로 주었다.

H&M 라마단 리미티드 에디션

- 쇼핑몰이 크고 여러 브랜드 종류가 많다. 야스몰에 갔었는데 구경하기 너무 좋았다. 한국에 없는 카페, 브랜드들이 있다.

- 중동의 갖가지 브랜드의 향수를 살 수 있다. 야스몰에서만 골목골목 6-7가지 이상의 처음 보는 중동 향수 브랜드가 있었는데 향이 다양하고 유니크하다. 우디하고 페르시안 향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흥분할 것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경치에 홀려 헛디디면 그게 가장 큰 에피소드가 될 것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