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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네 May 09. 2024

어떤 상사와 일하고 싶으신가요?

조직에 들어가 일을 해보는 것은 엄청난 케이스 스터디 기회이다. 조직마다 그리고 구성원 마다도 특성이 다를 테니 여러 조직을 경험해 보는 것도 좋겠다. 같이 일하는 옆자리 사람, 부서, 옆 부서, 다른 소속기관 직위에 따라 지역에 따라 사례가 다양하다. 그중에서도 아, 이런 사람이 관리자면 따르고 싶다, 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아, 나중에 관리자가 된다면 이 사람처럼은 되지 말아야지, 하는 생각이 들게 하는 사람도 있다.


다음의 상사(관리자) 유형이 있다. 이 중 어떤 사람하고 일하고 싶은가?


1. 완벽주의로 신경이 곤두서 있는 유능한 상사

- 똑똑하고 유능하며 조직에서 인정받아 중요한 부서를 두루 거쳤다

- 고성과자로 이 상사 밑에 있으면 늘 거의 최고의 성과급을 받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 일하다 어려움을 겪어 상사에게 도움을 청하면 항상 명쾌한 방향과 답을 주며 직원들이 도움을 청하는 것에 열려있다

- 직원들이 업무적으로 배울 게 많다. 실력적으로 큰 성장을 한다

- 잘하는 직원을 인정해 주고 밀어준다

- 상사의 완벽에 미치지 못하고 업무 역량이 떨어지거나 자그마한 실수도 크게 질책한다

- 업무의 완성도를 위해 야근을 강요하고 완벽주의로 직원들은 항상 스트레스가 높은 상태로 일한다


2. 능력은 떨어지지만 따스하고 무던한 상사

- 다른 관리자에 비해 누가 봐도 업무 능력은 떨어지며 중요도가 떨어지는 부서의 관리자다

- 업무를 상의하고 물어보면 열심히 도와주려고는 하지만 나보다도 잘 모르는 것 같고 판단력이 떨어진다

- 외부의 여러 요구와 업무 증가로부터 직원을 보호해 준다

- 야근 강요가 없다. 야근을 하면 고생했다고 하는 정도

- 크게 욕심이 없어 직원들을 쪼지 않고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칼결재 해준다

- 이 상사 부서에 있으면 성과는 중하위이며 성과급은 유형 1 부서의 반 정도밖에 못 받는다

- 성격이 무던하고 따스하여 직원들에게 심리적 안정을 준다

- 직원의 발전이나 승진 등에 별 관심이 없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나는 둘 중에는 유형 2와 일하고 싶다. 요즘의 내 기준으로는 심리적 안정이 선택에 가장 큰 요소가 된다. 힘들게 하는 상사일 것인가 아닌가. 성장과 성과급에 큰 욕심이 없고 그냥 적당히 돈만 벌어가면 되고 무엇보다 스트레스 주는 예민한 사람과 일하기 싫다. 물론 유형 1과 같은 상사와 일하면 확연히 실력이 성장하고 보는 눈도 넓어져 혼나면서도 꿋꿋이 남아 있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나는 스트레스에 취약하고 워라밸을 중시한다. 칼퇴하고 나의 삶을 사는 게 좋다.


한편, 유형 2랑 일하면 답답해서 복장 터진다. 무시하는 마음도 가끔 들 수 있다. 그런데 의외로 많은 직원들은 능력이 좀 떨어지더라도 따뜻한 리더십을 가진 상사를 원한다. 그래서인지 공공 조직인 우리 조직은 단순화하면 유형 1의 관리자와 유형 2의 관리자가 4:6 정도로 있는 것 같다. 뛰어난 실력의 사람이 승진해서 관리자가 되어 관리직에 채워져 있을 것 같은데 의외로 아니다. 관리자 리더십의 미덕을 생각해보게 한다.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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